중국 바다 가르는 현수교 '파도치듯 출렁'..긴급 폐쇄

강민수 2020. 5. 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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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있는 왕복 6차선, 길이 4킬로미터가 넘는 다리가 ​흔들리면서 통행이 전면 제한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때문에 ​흔들린 것이라는 ​초기 진단이 나왔지만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차량으로 빽빽한 왕복 6차선 다리, 중국 후먼대교가 위아래로 출렁이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전반적으로 오른편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졌고, 기울어진 차선 차량이 특히 마치 파도를 타듯 심하게 출렁이는 모습입니다.

놀란 일부 시민은 차를 세우고 뛰쳐나왔을 정돕니다.

[시민 : "운전하며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마치 배를모는 기분이었어요. 환각인 줄 알았는데 앞에 차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봤어요. 떨리고 무서웠어요."]

차량 통제 직후 촬영한 화면에서는 아스팔트 다리 표면이 출렁이는 모습이 더 확연하게 보입니다.

문제의 다리는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둥관 사이 4.6킬로미터 바닷길을 잇는 대형 현수교입니다.

지난 1997년 개통한 이래 이번처럼 흔들린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에 즉시 다리를 폐쇄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무야오쥔/교량 설계 전문가 : "후먼대교는 높이 880미터 현수교인데, 400분의1, 약 2미터 정도 아래 위로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도 문제와 안전성 문제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초 설계에 없던 다리 난간의 바리케이드가 강한 바람을 만나 진동을 일으킨 것 같다고 잠정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바리케이드를 제거한 이후인 오늘(6일) 새벽에도 다리가 계속 흔들리는 것이 목격돼,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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