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급식 하느라 고생하셨죠" 서울시 학생들, 10만원어치 식재료 지원 받는다
[경향신문]
서울시 모든 학생이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지원을 받게 된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및 자치구와 협의해 서울 학생 모두에게 친환경 농산물과 식재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 내용은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등 1335개 학교의 학생 약 86만명의 가정에 식재료 꾸러미 신청 모바일 쿠폰(6만원)과 농협몰 포인트(4만원) 등 지급해, 총 10만원어치 식재료를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총 예산 규모는 860억원 상당이며 재원은 등교개학 연기로 미사용된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할 예정이다.
6만원 모바일 쿠폰으로는 ‘친환경 쌀’(3만원)과 ‘식재료 꾸러미’(3만원)를 가정으로 배송받을 수 있고, 4만원 농협몰 포인트로는 학부모가 직접 식재료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쿠폰의 경우 학부모의 휴대폰 번호로 주소입력 링크가 발송되면 여기에 배송지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배송이 진행된다.
이중 친환경쌀은 5월중 각 가정으로 우선 배송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만 식재료 꾸러미는 공급물량 확보에 시간이 필요해 학생 가정에 배송되기까지 약 두달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예산 분담은 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의 비율로 이뤄진다. 무상급식 지원대상인 학생 78만5000여명의 몫은 잔여 무상급식비에서 지원되고, 올해 무상급식비가 지원되지 않는 고1이나 서울체고생 등 학생 7만5000여명분의 예산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추경예산 심의는 이달 6일~8일 시의회에서 심의를 거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가정에는 약간의 경제적 도움을, 학교 급식업계에는 코로나로 누적된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위기상황 극복의 선도적 교육재난지원방법이 될 것이다. 2의 재난특별지원 기본수당의 의미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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