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실사 비공개 원칙 깨고 환영단 구성한 전남도·나주시

류형근 2020. 5. 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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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조2000억원 규모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현장 실사장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비공개 원칙을 깨고 대대적인 환영식을 준비했다가 평가위의 항의를 받고 돌아섰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빛가람전망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부지 선정 평가위원회'의 현장 점검이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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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평가위, 환영단 보고 현장 실사 거부
환영단 20분만에 철수한 뒤 예정부지 점검
[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7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빛가람전망대 주차장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현장 실사단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고 있다. 현장실사단은 비공개로 현장점검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나주시 등이 대대적인 환영단을 꾸려 실사단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2020.05.07. hgryu77@newsis.com

[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7일 1조2000억원 규모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현장 실사장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비공개 원칙을 깨고 대대적인 환영식을 준비했다가 평가위의 항의를 받고 돌아섰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빛가람전망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부지 선정 평가위원회'의 현장 점검이 예정돼 있었다.

현장 실사 1시간여 전부터 빛가람전망대 주차장은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단체 등이 나주 유치를 바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평가위 환영 준비를 했다.

김 전남지사와 강 나주시장 등도 환영단과 기념사진까지 찍으며 꼭 유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평가위원들이 탑승해 있는 대형버스가 도착하자 환영단은 손피켓을 높이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위는 환영인파를 보고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평가위는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실사는 비공개로 진행하고 환영식 등을 할 경우 페널티를 적용하겠다"고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위는 또 환영단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실사를 하지 않고 돌아가겠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7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빛가람전망대 주차장에서 시민단체 등이 현수막을 펼쳐들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현장 실사단을 환영하고 있다. 2020.05.07. hgryu77@newsis.com

결국 공무원과 시민단체로 이뤄진 환영단은 긴급하게 돌아갔다.

김 전남지사와 강 시장 등도 평가위원들이 탑승해 있는 차량을 향해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어 보인 뒤 발걸음을 돌렸다.

20여분만에 환영단이 모두 철수하자 평가위는 차량에서 내려 방사광가속기 예정부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나주 유치를 바라는 마음에 환영식을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 평가위는 나주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충북 청주시 오창 후보지를 실사하고 최종 '우선협상 대상지' 1곳을 선정하고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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