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좀비 정당, 해체가 답" 김세연이 보는 통합당은?

한연희 2020. 5. 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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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한연희 정치부 기자

■ 출연 :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연희 / YTN 정치부 기자 (이하 기자)]

YTN 정치부 기자들이 화제의 정치인을 만나 직접 물어봅니다. YTN 정치 인터뷰 당당당. 오늘은 통합당을 향해 쓴소리 아끼지 않았던 김세연 의원과 함께 총선 이후 표류하고 있는 통합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세연 / 미래통합당 의원 (이하 김세연)]

안녕하십니까.

[기자]

좀비 정당, 민폐 정당 이런 말이 의원님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뼈아픈 지적을 많이 해 오셨어요. 요즘 통합당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세연]

총선 결과가 특히 예상보다 훨씬 안 좋게 나오면서 그동안 우리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돌아보는 그런 분위기는 형성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작년 11월에 불출마 선언하면서 드렸던 아픈 표현들이 이제 다시 좀 회자되고 있다고 듣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현실 자각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생긴 문제라고 보고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보편적인 생각 그리고 요즘에 젊은 세대의 삶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위기들이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선을 보일지에 대해서 지금부터라도 고민을 다시 시작한다면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때 해체해야 된다, 이런 말도 하셨는데 지금도 해체가 답이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김세연]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의 당의 체질과 문화와 또 저희가 그동안 큰 위기를 이미 여러 차례 겪으면서도 충분한 변화가 되지 않았던 이유를 찾아보면 제가 나라를 사랑하고 또 저희 당, 특히 제가 초선 의원으로 들어왔을 때 18대 국회에서의 한나라당또 19대 국회에서의 새누리당, 이런 시절의 정당과 지금의 당은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그래서 원래 건강했던 중도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지금의 상태로, 지금의 체제로 어렵다면 새롭게 백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타당한 판단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제 해체한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거냐, 대안이 뭐냐. 이런 질문들을 간혹 주시는데 일단 84명의 지역구, 19명의 비례대표 또 4명의 저희 당 출신의 무소속 의원들이 21대 국회에 적어도 107명의, 가장 저희 당이 해체를 한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107명의 무소속 의원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면 이 중에서 노선이나 철학이나 지향점들이 비슷한 분들이 서로 서로 그야말로 뜻이 맞는 분들이 모여서 정당을 새롭게 만들어나가서 그것이 향후 1~2년 사이에 대선 또 그다음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들의 대표성을 누가 더 인정받는지, 누가 더 수구적인 모습인지, 누가 더 개혁적인 모습인지에 따라서 분화된 상태에서 국민 선택에 따라서 살아남는 정당이 어떤 적통을 잇는 보수 대표 정당의 명맥을 잇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시간은 많이 걸리겠네요. 그렇게 되려면.

[김세연]

사실 이게 1~2년 만에 될 수 있는 일은 아닌데 지금 대선이나 지방선거 일정이 또 2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사실 충분한 시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내일이 어쩌다 보니 통합당 원내대표를 뽑는 날인데 지금 상황에서 어떤 리더십이 통합당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김세연]

일단 대내적인 소통, 대외적인 소통, 공감과 소통 능력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대내적으로는 당선인 총회에서 선출이 되기 때문에 일단 정당성과 어떤 리더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남아 있는 숙제가 국민들하고 그동안 멀어졌던 당의 인식과 판단을 다시 간격을 좁히는 역할을 해야 될 것인데 그런 점에서 누가 더 그 역할에 적절한지 아마 당선인들이 좋은 결정을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기자]

지금 전국위 추인은 받았는데 지금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임기 보장을 요구하는 게 문제라고 보시는지, 아니면 통합당 내부의 이해관계가 문제라고 보시는지, 어떤 점이 더 문제라고 보십니까?

[김세연]

비대위는 말 그대로 비상상황에서 최고위원을 대체해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 들어서는 지도체제의 명칭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선출보다는 추대의 성격이 훨씬 강한데 그 대상으로 거론되시는 분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 정도의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는 역할을 맡으시면서 들어오시기에는 8월 30일 전당대회 조항을 그대로 두고 하는 것은 사실 이거는 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도 각자 자기의 당직에 대한 어떤 생각들이 먼저 그 욕심이 앞서면서 대의가 훼손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만약에 의원님이 이런 것들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김세연]

그런데 제가 근본적인 해법을 당 해체라고 말씀드렸었고요. 현실적으로는 비대위 중에서는 김종인 비대위가 가장 바람직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만약에 저한테 그런 결정권이 주어진다면 원포인트 비대위, 즉 당 해산결의안을 전당대회에 상정하는 원포인트 비대위로 당 해체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결국은 당 해체가 답이다 이런 뜻이었던 것 같은데.

[김세연]

왜냐하면 당 해체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향후 5년에서 길게는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길고 지루한 소멸의 기간을 거치면서 나라는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질 겁니다.

그래서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회생하기 위한 일종의 극약처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인지 830 세대 얘기를 많이 언급을 해 주셨어요.

80년대생 30대 2000년대 학번이 그래도 좀 당에서 주도권을 잡고 이야기를 해야 된다, 이런 언급을 하셨는데 세대교체가 그만큼 필요하다, 이런 의미라고 보면 될까요?

[김세연]

그렇다고 지금 당의 대표가 당장 30대가 되기에는 여건이 어려울 겁니다. 그만큼 지지기반이나 활동 경력이 충분치 않다고 비춰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새로운 정당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40대도 이미 노쇠하기 시점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시대의 변화를 배워서 반영하는 것보다 배우지 않아도 그냥 체화되어 있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바로 그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지금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정당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영역에서도 우리 행정부가 되든 기업이 되든 언론이 되든 여러 분야에서 30대 위주의 리더십이 대거 출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그런데 그분들이 과연 그럴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고 또 통합당이 보수적인 곳인데 거기서 30대 리더십이 등장할 수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해서 의구심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가능하다고 보세요?

[김세연]

그래서 차선책으로 말씀드렸던 김종인 비대위에서 30대 비대위원들이 원내정당과는 분리된 상태에서 원외정당의 개혁을 담당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원내와 원외를 분리해서?

[김세연]

원내정당은 원내대표가 이끄는 입법, 예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운영에 집중을 하고요.

현역 의원들이 정당의 선거의 기획, 인재 발굴, 홍보, 전략, 교육. 이런 부분을 담당하는 원외정당의 개혁작업은 관여하지 않고 이 부분은 다음 세대에 맡기자는 게 취지였습니다.

[기자]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 게 김종인 위원장이 인터뷰를 하면서 40대 기수론, 70년대생 경제 전문가를 대선주자로 내세워야 된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 좀 더 바깥에서 갈등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하면서 어김없이 언급되는 인물이 의원님이세요.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세연]

과분하게 봐주시는 것 같고요. 제가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 말씀드릴 건 없고요. 다만 생물학적 연령을 특정해서 말씀하셨다기보다는 대체로 시대변화를 잘 감지하고 체득한 그런 인물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신 걸로 이해했습니다.

[기자]

그리고 총선이 왜 참패했는지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공천이 잘못됐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공천관리위원이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세연]

결과적으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받아 든 데 대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했던 입장에서 송구스러운 마음이고요. 그리고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공관위의 이런 판단이 100% 완벽했다고 하기는 어렵더라도 이런 여러 가지 여건이 좀 더 제대로 되었으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을 건데 그 점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기자]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다른 질문 먼저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실 때도 언급이 됐었는데 부산시장 출마 얘기가 꾸준히 나와요.

또 이번에 최근에 오거돈 시장께서 안 좋은 일로 사퇴하시면서 또다시 언급이 되고 있는데 부산시장 출마는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김세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문제라서 아직 생각 정리를 못 했고 차차 고민해 보겠습니다.

[기자]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계신다고 보면 될까요?

[김세연]

긍부정에 그런 기울어 있는 부분은 없고 아직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제 조금 있으면 20대 국회가 정말로 마무리되는데 앞으로 무엇을 하실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으니까 부산시장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김세연]

저는 정치인과 시민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국가공동체의 여러 단면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정치공동체, 즉 누구라도 공직을 맡을 그런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공직을 맡았다 하더라도 그것을 개인의 사유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어진 기간 동안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하고 또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그런 인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생각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 정치 교육에서 제가 옆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열심히 돕도록 합니다.

[기자]

앞으로 활동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통합당 김세연 의원과 함께 총선 이후 표류하고 있는 통합당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세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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