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형 신경자극기 활용.. 수술 중 신경손상 예방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정명진 2020. 5. 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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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저장하는 갑상선에 생기는 암입니다.

서울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이가희 교수팀은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사용해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할 때 고리 형태의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수술기구에 연결해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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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신경 손상 예방 갑상선암 수술법
갑상선암은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저장하는 갑상선에 생기는 암입니다. 우리나라 암발생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장 흔합니다.

진행속도가 느리고 수술 후 예후도 좋아 거북이암, 착한 암이라 불립니다. 최근에는 암이 발견되더라도 1㎝ 미만은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입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은 후두신경 손상으로 인한 성대마비입니다. 후두신경 손상은 갑상선암 수술 후 약 1~3%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대 움직임을 담당하는 후두신경이 손상되면 목이 쉴 뿐 아니라 고음이 나오지 않고, 사레가 들리거나 기도가 막히는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후두신경 손상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경우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게 돼 추가적인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서울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이가희 교수팀은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사용해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채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후 후두신경 손상이 생겨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수술 후 삶의 질 회복이 더뎠다"며 "부착형 지속적 신경자극기를 사용했더니 비용부담 없이 후두신경 손상을 완벽히 예방함으로써 수술 후에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할 때 고리 형태의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수술기구에 연결해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방법입니다.

후두신경 손상은 갑상선암 수술 중 신경의 위치를 찾지 못하거나 위치가 확인되었더라도 신경이 당겨지면서 발생합니다.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사용하면, 수술 중 신경 주변 조직에 기구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알람이 울리는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수술 과정에서 신경이 당겨지거나 절단되는 손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남성 1명, 여성 14명 등 15명의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되돌이후두신경과 미주신경 총 40개의 신경에 부착형 신경자극기와 기존 신경자극기를 적용해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수술 후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중 후두신경과 미주신경이 보존됐고 수술 후 시행한 후두경 검사에서 모든 환자가 성대마비 등 기능 이상이 없었고, 목소리가 정상임을 확인했습니다.

또 기존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이 일부 환자에서만 적용 가능하고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했지만 부착형 신경자극기는 환자 몸 속에 닿지 않기 때문에 영구적인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고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없습니다. 또 부착형 신경자극기는 대부분의 수술기구에 쉽게 연결해 사용 가능하므로 적용범위가 넓습니다. 이외에도 수술 중 수술기구 교체 등의 시간 지체가 되지 않으므로 수술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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