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유리창 너머로..영상통화로..애틋한 '어버이날'
[뉴스데스크] 1. 요양원 면회 대작전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일이 어버이날이죠,
하지만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은 감염우려 때문에, 여전히 가족들과의 만남이 자유롭지 않은데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가 등장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5월 7일)]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 계신 경우는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되도록이면 면회를 자제해주시기를"
정부의 면회자제 요청에 가족들의 하소연도 늘었습니다.
석달 넘게 못 본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며 제한적 면회라도 시켜달라는 글에,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보고싶다는 아버지의 말에도 면회를 갈 수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사연도 있습니다.
어르신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
가족의 면회가 줄면서 심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관계자] "괘씸하다 라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자식분들이 본인을 버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결국 요양병원들이 나섰습니다.
궁여지책, 아이디어를 짜낸 건데요.
작은 휴대전화지만 어른신과 가족 간 영상통화로 만남을 주선하고, 어르신의 건강 상태는 의료진이 직접 동영상으로 제작해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녕해봐요 할머니 안녕~" "식사도 잘하고 계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
유리창 사이로 상봉이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대전 보훈요양병원 관계자] "보호자님께서 어르신을 베란다로라도, 멀리서라도 봤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멀리서 막 보시면서 서로 눈물을 흘리셨거든요. 계속 못만나게 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 어떻게 면회를 시켜드릴까 하다가..."
유리창 때문에 대화는 휴대전화를 이용하지만,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대전 보훈요양병원 관계자] "이런 상황에 여기 왜 왔냐..막 웃으시면서 박수치고 만지고 싶으셔서 유리창을 막 손대는 분들도 있고"
아예 안심면회실을 만든 곳도 있는데요.
면회온 가족과 어르신 사이에 보호 비닐을 설치해 감염을 예방토록 한 겁니다.
보호 비닐 사이로 휠체어를 타고, 또 침대에 누운채 만나는 가족들.
더 애틋합니다.
올해 어버이날은 이렇게 서로를 멀리서만 바라봐야만 하는데요.
요양병원의 작은 배려덕에 모두의 마음만은 조금 더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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