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증오·상처만 가르치는 수요집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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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30년 가까이 위안부 인권을 위해 싸워온 이용수 할머니(92)가 "더이상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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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30년 가까이 위안부 인권을 위해 싸워온 이용수 할머니(92)가 “더이상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수요)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는 이유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며 “학생들이 (수요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귀한 돈과 시간을 쓰지만 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면서 “이제부터는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소통하고 왕래하면서 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에 수십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그는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모른다”고 한 것이다. 이어 “현금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성금과 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되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내가 비행기만 110번 정도 탔는데 지원을 받은 바 없고 공동대표 직함을 주는데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은 적도 없다”며 “2015년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 당시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이 전혀 몰랐다. (정대협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선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고 한 것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시는 어떤 단체와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역사관이 아닌 제대로 된 역사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사죄와 배상은 100년이 걸리든 1000년이 걸리든 꼭 받아내야 한다. 마지막 남은 위안부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 방한 때 항의 차원에서 시작된 집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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