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태년? 한 마디로 '정치천재' ..통합당 긴장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0. 5.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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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여당 前 지도부들과는 다를 것
주호영vs권영세 '이대론 안돼' 인식 동일
승리 예측하고 만든 전대 당헌..수정해야
김종인 물 건너갔다? 아직 가능성 있다
우리가 잘못해놓고 부정선거 제기하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오늘은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는데 이 얘기는 현 지도부는 오늘이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이런 얘기죠. 마지막 날 아침, 김재원 정책위의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재원> 반갑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제 뉴스쇼 끝나고 정책위의장으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출근을 하시는 건가요?

◆ 김재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세요? 시원하세요, 섭섭하세요?

◆ 김재원> 그런데 이제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워낙 많은 일이 있었고 또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많아서 좀 기억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좀 여운이 많이 남네요.

◇ 김현정> 아쉬움 쪽에, 섭섭하다 쪽이 더. 아마 총선 때문에 그러실 것 같은데 그 얘기는 조금 나중에 하도록 하고 우선 민주당에서는 어제 김태년 원내대표가 신임으로 선출이 됐는데. 앞으로의 여야 관계는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기상도로 따져본다면?

◆ 김재원> 그런데 이제 일단 민주당이 180석의 의석을 가졌거든요. 그게 국회 내 3분의 2의 의석을 가졌고.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아, 3분의 2는 아니지만 5분의 3이죠. 그래서 사실상 민주당이 원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가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개헌 빼고는 입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김태년 원내대표는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이 가깝게 접촉도 해 본 분인데 보통 민주당 의원들하고는 달리 디테일이라든가 실무라든지 또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엄청 천재적인 분이에요.

◇ 김현정> 천재적인 분이요?

◆ 김재원> 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접촉을 해 보면, 보통 민주당 지금 지도부에 있던 분들은 구호는 강한데 내용이 없는 분들이 많았는데 김태년 의원은 거의 제가 봤을 때 정치면에서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는 그런 지략과 정책적인 측면, 또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단한 분이거든요. 그런 측면을 우리 당에서 감안을 하고 제대로 대응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말하자면 정치천재?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이해찬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재원> 전략적으로도 그러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과거 제 경험으로 따지면 누리 과정 예산을 두고 좀 대립했을 때, 그러면 국회의원은 워낙 다양한 정책적인 측면 또는 이슈가 늘 폭발하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할 수가 없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그러니까 이것도 그냥 대강 이렇게 협상을 하고 이쪽 이슈도 협상을 하고 이러는데 김태년 의원이 저한테 하루는 식사를 하자고 해서 이야기를 주르륵 하는데, 자기가 파악을 해 본 이야기를 숫자까지 들이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이분은 정말 제대로 공부하고.

◇ 김현정> 그래요?

◆ 김재원> 제대로 어떤 정책적인 이슈를 돌파하려고 하는구나라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분이 원내대표가 되었으니 지금까지 뭐 구호나 외치던 그런 분들하고는 많이 다르거든요.

◇ 김현정> 이거는 상대 당의 원내대표를 상당히 칭찬하시면서 동시에 자당 그러니까 통합당의 원내대표도 상당한 분이 뽑혀야 한다는 이런 어떤 걸로도 느끼네요?

◆ 김재원> 어차피 원내대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에요. 의원들 전원의 동의를 이끌어가면서 또 이슈를 돌파해야 되고 그리고 그 순간순간 원내대표의 판단이나 전략이 당의 운명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 민주당의 원내 지도부들을 만나보면 전부 큰소리는 치는데 내용이 없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김재원> 그런데 김태년 원내대표는 다를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통합당의 원내대표 후보 두 분이시잖아요. 주호영 대 권영세, 권영세 대 주호영. 누가 돼야 됩니까?

◆ 김재원> 저는 누가 되어야 된다라고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가 없고.

◇ 김현정> 말씀은 안 하시겠지만.

◆ 김재원> 또 사실 투표권도 없어요. 그래서. (웃음)

◇ 김현정> (웃음) 죄송합니다. 제가 아픈 데를 이렇게.

◆ 김재원> 아픈 건 아니고 사실은 당연한 거니까. 그런데 어쨌든 두 분 어느 분이 되셔도 잘 대응을 하고 이끌어 가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이 질문을 드릴게요. 지금 주호영, 권영세 두 후보의 차이 중에 하나를 보여주는 게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이 다르시더라고요, 두 분이. 주호영 의원은 ‘안 된다, 부정적’. 권영세 의원은 ‘된다, 긍정적’. 그러니까 이거는 그냥 어떤 분을 지지하느냐를 떠나서 김재원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돼야 된다는 입장이셨던 거죠, 당연히?

◆ 김재원> 저는 그때 당시에도 최고위에서 전원이, 그러니까 조경태 최고위원 빼고 나머지 분들이 전부 비대위로 가자고 요구를 했었고 저는 그렇게 결정이 되면 따라가서 이제 결정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이것은 또 김종인 위원장을 실제로 모시는 역할을 해야 되고 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은 제가 좀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이제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자 또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자 입장이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도 사실은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지금 당장 그러면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를 선출하자는 입장은 두 분 다 조금 아니에요.

◇ 김현정> 그래요? 비대위로 가는 것까지는 두 분 다 동의하신 거고요?

◆ 김재원> 그런데 우리 당헌에, 올해는 참 우습게도 황교안 전 대표 시절에 총선은 당연히 압도적으로 승리할 줄 알고 통합만 하면 다 승리한다는 그런 좀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모여서 이제 총선에 승리하면 다시 지도부를, 기존의 승리한 지도부가 박수를 받으면서 새 출발할 수 있다는 그런 환상을 가지고 당헌에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새로 해서 지도부를 발족시키는 그런 규정을 넣어놨어요. 통합을 하면서. 그런데 사실 그 내용은 기존에 있는 당직자, 통합하기 전에 자유한국당의 당직자들이 그러니까 당대표라든가 또 최고위원들이 그대로 통합한 미래통합당의 당직자로 그대로 이어갔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그리고 총선에 대승을 하고 축복을 받으면서 이제 전당대회를 해서 계속 2기를 간다는 식으로.

◇ 김현정> 될 줄 알고. 아, 그렇게 해서 생긴게 8월 31일까지인 겁니까?

◆ 김재원> 제가 너무 기가 막히는데요. 당시에도 너무 의아했었는데 어쨌든 그런 규정을 뒀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 규정은 그때 자유한국당의 당대표, 또 최고위원들은 미래통합당의 당직자로 이어가지만 총선에 대승하고 우리가 박수 쳐주겠다는 그런 의미로 당헌에 넣어놨는데 이제 그것을.

◇ 김현정> 상황이 바뀌었으니.

◆ 김재원> 네, 그런데 비대위를 구성하면 사실 그 조항하고 관계없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8월 31일까지 비대위를 구성하더라도 전당대회를 해야 된다라는 논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전당대회를 8월 31일까지 하는 비대위를 구성하면 전당대회 준비하는 아무런 역할이 없는 비대위를 구성하는 거잖아요.

◇ 김현정> 관리형 중에서도 아주 최소한의 역할만 해야 되는?

◆ 김재원> 그렇죠.

◇ 김현정> 말이 안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 김재원> 그런 비대위를 하자고 하면서 김종인 위원장한테 당의 혁신을 요구하면 그분이 ‘내가 무슨 역할이 있다고 거기 가겠느냐’ 라는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지금 전당대회를 하지 않더라도 그 당헌을 개정해서, 그러면 임기를 연말까지든 내년 보궐선거까지든 인정을 할 것이냐. 또 비대위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이냐, 그러니까 당 전체를 칼을 대고 제대로 도려내는 그런 역할을 시킬 것이냐, 아니면 그냥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 혼란을 수습하는 정도의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냐에 대해서 의원들 또 당선인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거든요, 서로 간에 생각이.

◇ 김현정> 그렇죠.

◆ 김재원> 그런데 그에 대한 입장이 조금 다를 수는 있죠.

◇ 김현정> 제가 좀 정리를 하자면 그러니까 대승을 할 줄 알고 만들어놓은 전당대회 8월 31일이라는 규정을 상황이 달라졌으니, 지금 사실 패배한 상황에서는 ‘사실상은 무효 아니냐. 이거는 다시 정하는 게 맞다’ 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김종인 비대위가 오냐 안 오냐는. 두 번째 문제고.

◆ 김재원> 당헌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당의 헌법이거든요. 거의 당헌을 바꾸려면 단순히 당선인들 또는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뚝딱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전국위원회나 또 전당대회를 열어서 그것도 재적 과반수가 찬성을 해야 돼요.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재원> 그런데 전국위원회나 전당대회 대의원들 다 모으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데 그러면 우리 당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일치된 의견이 있어야 당헌을 바꿀 수 있거든요. 그러면 이 당헌, 어쨌든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한다는 그런 규정을 두고 있는데 비대위가 구성되어서 전당대회를 하지 않으면 또 비대위에 반대하는 많은 분들이 들고 일어나서 전당대회 하자고 계속 요구를 하면 이 비대위라는 기구는 민주적 정당성이 조금 약하거든요.

그러면 아무 일을 할 수가 없게 되죠. 그러니까 그 규정을 손 보면서 비대위를 출범시키든지 아니면 그냥 당헌에 규정된 대로 최소한의 어떤 임시기구를 만들어서 당의 지도부 역할을 하고는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서 당의 운명을 맡기든지 이제 선택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김종인 비대위는 물 건너갔다고 보세요? 현실적으로?

◆ 김재원>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은 현재 우리 당에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서 나가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당의 어떤 내부에서 우리들끼리의 생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당에 중병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아마 오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선인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니, 당의 입장은 그렇더라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렇게까지 스타일을 구긴 상황에서 받으시겠어요? 이미 마음이 돌아섰다, 돌아섰다 이런 얘기 들려서요.

◆ 김재원> 그렇지는 않고요. 제가 판단하기로 제가 이야기를 좀 해 보는.

◇ 김현정> 해 보시죠. 통화도 하시고.

◆ 김재원> 김종인 위원장은 조금, 조금 그분을 대변해서 말씀드린다면 자기가 이제 민주당이 거의 망해갈 때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민주당을 일으켜 세웠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까지 시켜서 민주당 정권을 만들었는데 이 정권이 좀 너무 잘못한다. 그래서 야당이 이렇게 망해버리면 나라의 앞날이 결코 바르게 갈 수 없으니 야당도 제대로 세워야 된다는 소명의식.

◇ 김현정>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 인터뷰에서도.

◆ 김재원> 그런 분이 실제로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 김현정> 아직도?

◆ 김재원> 네, 그래서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드린다면 할 것이고. 다만 뭐 그저 잠시 오셔서…

◇ 김현정> ‘관리만 하십시오.’ 이거로는 안 하실 거고 그 마음이 아직도 유효하다라고 알고 계시고요.

◆ 김재원>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 김현정> 믿으시는 거예요? 통화도 해 보시고 그러시는 거예요?

◆ 김재원> 그 이상 말씀드리면 나중에 제가 책임을 못 지니.

◇ 김현정> 통화해 보셨구나 알겠습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 지금 이 말씀 길게 하시느라 시간이 많이 가서요. 총선에서 아프게 통합당이 패배한 후에 당한 여러 가지 일이 오가는 중에 부정선거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요. 이거는 정책위의장,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 4월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히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재원> 당의 입장에서 한번 최고위에서 논의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문제를 당 차원에서 직접 개입하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고 이것은 의원들도 개개인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봐야 될 것이 이게 선거가 단순히 우리가 어떤 통계학적인 그런 이론이나 통계학적인 분석을 들이대면서 이게 부정이다 할 수 없는 거거든요. 뭐냐 하면 정말 부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결국 투표함 내에서 지금 들어가 있는 투표, 기표된 투표의 숫자를 확인해 보면 끝날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없이 통계학적으로 이게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이론적으로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문제제기가 될 수는 없죠. 그것이 가장 선행이 되어야 되는데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통계학적으로 보면 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이유가 없는데 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에 상당한 표심이 달리 나타난 것이고. 두 번째는 그것이 통계학적으로 봐서 있을 수 없는 어떤 숫자의 일치성을 보인다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숫자가 묘하게 몇 개 겹치는 이런 부분들 주장하고 계시죠?

◆ 김재원> 겹치는 문제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에.

◇ 김현정> 민심이 어떻게 차이나나. 그때 차명진 의원 막말 나오고 이런 것들 때문이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 김재원> 그러니까 그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서 저는 뭐냐 하면 막말 이런 것은 그렇게 표심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봐요. 그보다 사전투표는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 이게 선관위나 수사기관이나 여기에서 감시가 그렇게 강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조직적으로 대거 동원 투표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투표를 해 본, 선거운동을 해 본 입장에서 본투표 하는 날은 감시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 데리고 가거나 이런 게 좀 어려운데 사전투표 때는 공조직, 사조직을 총 동원해서 투표를 하러 데려가거든요. 그래도 별로 감시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우리 당은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거의 참패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기초단체장이나 또 지방의원들이 대거 탈락해서 사실 조직이 와해됐어요. 그리고 또 이번에 공천과정에서도 우리 당이 아주 엉망으로 공천을 하면서 그동안 당 조직, 그나마 조금 있는 당 조직을 관리하던 분들이 대거 탈락하고 생판 모르는 분들이 왔거든요.

◇ 김현정> 조직이 와해됐다? 그런데 그거는 부정선거하고 다른 거잖아요. 조직이 와야 돼서 못 데려간 거잖아요.

◆ 김재원> 그러니까 우리 당은 전혀 동원도 못 하고 있는데 여당 측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자치단체당의 영향을 미치는 공조직이라든지 또는 정당조직이 대거 선거운동에 나섰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우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 김현정> 그 말씀이시군요.

◆ 김재원> 그런데 그것을 우리가 이제 ‘부정선거다’ 라고 접근을 하면서 왜 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에 이렇게 차이가 나느냐라고 하면서 통계학적으로 이거는 있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우리가 잘못한 거예요. 우리 당이 잘못된 거라는 거죠.

◇ 김현정> 이제 정책위의장, 지도부의 자리에서 내려오시면서 굉장히 여러 가지 소회들을 굉장히 솔직하게, 소탈하게 말씀하고 계신데요. 의원임기도 지금 얼마 안 남았다고. 아까 아픈 부분 제가 말씀드려서. (웃음)

◆ 김재원> (웃음) 아프지 않아요.

◇ 김현정> 국민들께 끝으로 꼭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다. 한 말씀하시죠.

◆ 김재원> 사실 우리 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온갖 이야기를 다 하는데 저는 국민 입장에서는 선거도 물건을 고르는 것처럼 백화점 가서 사고 싶은 물건을 고르는 것처럼 정당도 고르고 정치 후보자도 고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매력이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좀 더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예쁘게 보이도록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제 정치 더 열심히. 이제 원외라는 게 좀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마는 더 열심히 하실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대단히 고맙습니다.

◆ 김재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재원 정책위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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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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