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세연 "투표 조작? 유튜버가 '환각 제조기'로 앞장..'김미균 번복' 아쉬웠다"

2020. 5.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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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보수 유튜버는 상업주의에 빠진 '환각 제조기'가 됐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사진)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보수 유튜버가 '사전투표 조작설'을 꺼내는 데 대해 이같이 말한 후 "몇몇은 뜻이 같지 않은 다른 보수 인사들을 향해 엄청난 공격을 해대는데, 보편성을 잃은 탈레반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전히 통합당의 해체 말고는 보수 재건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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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인터뷰
"일부 유튜버, 보편 잃은 탈레반 연상돼"
"'김미균 번복', '청년 통역관' 마다한 격"
"통합당, 국민의 보편적 생각 못 읽어내"
"'짧고 강한' 소멸..바닥 치고 반등해야"
"대권·부산 시장?..자격 있다 생각 않아"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 “몇몇 보수 유튜버는 상업주의에 빠진 ‘환각 제조기’가 됐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사진)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보수 유튜버가 ‘사전투표 조작설’을 꺼내는 데 대해 이같이 말한 후 “몇몇은 뜻이 같지 않은 다른 보수 인사들을 향해 엄청난 공격을 해대는데, 보편성을 잃은 탈레반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의 목적은)극단 성향의 지지층을 대상으로 상업적 이득을 도모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결국 통합당의 고립, 사회 균열만 촉진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때 통합당의 든든한 우군으로 평가 받은 몇몇 보수 유튜버에 대한 ‘절연’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말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해체를 주장하고 불출마 선언을 한 김 의원은 지금의 통합당도 건강한 보수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 예로 ‘김미균 공천 번복’ 건을 언급했다. 앞서 그가 속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전 김미균(34·여) 시지온 대표를 서울 강남병에 공천 했다가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를 끌어들였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하루 만에 철회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을 정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젊은 사업가였다”며 “젊은 언어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모셨지만, (이념 논란으로)공천이 번복된 게 안타까웠다. 20·30 세대와 제대로 호흡하기 위한 ‘통역관’을 마다한 격”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 의원은 여전히 통합당의 해체 말고는 보수 재건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통합당은 이미 국민의 보편적 생각을 읽을 능력이 상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운 좋게 살아 남는다고 해도 지금의 체질, 정무적 판단을 안고 가면 2022년 대선과 2024년 총선 모두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길고 지루하지 않은, 짧고 강한 소멸이 낫다. 빨리 바닥을 치고 반등해야 한다”며 “고통은 크겠지만 더 빠른 회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 내 적지 않은 인사가 자신의 발언을 못마땅히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저는 극우·수구 정당으로는 집권이 어렵다고 봐 고언(苦言)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신의 정체성과 당의 현 모습이 부합한다고 여긴다면 듣기 싫은 말일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놓고는 “해체가 근본적 답이지만, 만약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나은 대안”이라며 “하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들어선 ‘김병준 비대위’도 권한 행사가 쉽지 않았듯, ‘김종인 비대위’도 노력 대비 성과가 클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했다.

48세의 김 의원은 차기 부산시장 후보, 또 이를 넘어 차기 대권주자의 이름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당 내 ‘40대 기수론’이 고개를 드는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를 놓고는 “제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산 시장과 관련해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며 “저는 조력자가 돼 뒤에서 돕는 일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0대 기수론’에 대해서도 “오직 생물학적 연령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uni@·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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