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늘 오픈합니다" 운영 자제 비웃는 대형 클럽들..커지는 집단 감염 우려

이연아 2020. 5.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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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번 확진자가 첫 환자..클럽서 2차 전파 진행"
- "클럽 내부서 마스크 미착용..감염 경로 추적"
- "클럽 방문자 천5백여 명..실제는 더 많을 것"
- 강남 대형 클럽 오늘 대규모 오픈 예정 확인
- 클럽 관계자 "정부 조치 단순 권고, 오픈 강행"

[앵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정부와 지자체가 유흥업소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요.

하지만 YTN 취재 결과 서울의 대형 클럽들은 정부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운영을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연아 기자와 관련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추가 확진자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먼저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자 본인과 안양 지인 1명 외에 현재까지 모두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66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인데요.

직장 동료 1명을 제외하고는 12명은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2명 가운데에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도 있습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66번 확진자를 첫 환자로 분류하고, 이태원 클럽에서 2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66번 확진자가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확산이 컸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가장 우려했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에 밀도가 높은 위험한 조건들을 다 가지고 있지 않나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 확진자 거주지별로 살펴보면 서울 10명, 인천 1명, 경기 1명, 부산 1명 등입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66번 확진자 감염 경로도 추적 중입니다.

그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를 보이고 지역사회 감염이 잦아든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도 이번 이태원 집단감염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죠?

[기자]

방역 당국과 지자체 서울시 모두 현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는 이유는 클럽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클럽 방문자는 모두 1500명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클럽 명단에 대해서) 부정확한 것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클럽 출입) 명단에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출입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역학조사와 CCTV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 클럽이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방문자 파악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와 지자체가 부랴부랴 유흥업소 영업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는데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정부의 이런 지침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YTN 취재 결과 금요일은 오늘 밤에도 서울 시내 상당수 클럽들이 예정대로 영업을 강행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클럽은 오늘 대규모 오픈 행사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클럽은 정부의 조치가 단순 권고 수준인 만큼 클럽 문을 닫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클럽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강남 소재 대형 클럽 매니저 (음성변조) : 아직 (영업) 하지 말라고 정지 명령이 들어온 게 아니라…..갑자기 정지 명령이 들어오면 오픈을 못 할 텐데 권고만 들어온 것이라 일단 (예정대로) 오픈 진행해요.]

내일 아침 11시까지 영업을 진행한다고 밝힌 클럽 관계자는 예약도 제한 없이 받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물론 클럽을 열더라도 출입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이름과 전화번호가 포함된 출입자 명단을 작성해야 합니다.

또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클럽 특성상 방역 지침이 제대로 준수될지는 미지수여서 집단 감염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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