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 추정 엔진·동체'..'1미터' 거리에서 근접 촬영

심병철 2020. 5.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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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저희는 지난 1월, 1987년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다 미얀마 상공에서 추락한 KAL858기의 추정 동체를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이 추정에 확신을 더하기 위해서 특별 취재팀이 다시 현장에 갔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추정 동체와 엔진을 더 가깝고 선명하게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먼저, 그 영상을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번이 벌써 3차 수색.

대구MBC 특별취재팀은 수중카메라를 다시 투입해 사방을 훑어야 했습니다.

지난 1월, 동체를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던 지점을 시작으로 기체를 향해 점점 접근했고, 결국 수심 약 50미터 지점에서 해양생물로 뒤덮힌 원통형 물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불과 1미터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로, 렌즈에 잡힌 건 KAL 858기의 기체인 보잉 707-320C(707-3B5C) 모델의 엔진.

전체 윤곽부터 엔진 속 날개 모양까지, 조종사 출신 전문가들은 아주 똑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전/前 민항기 조종사] "블레이드(엔진의 날) 모양을 보면 모든 것들이 보잉 707의 P&W 엔진과 일치한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 촬영된 엔진은 날개에 붙어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날개에 붙어있던 지난번 것이 아닌 또다른 858기 엔진이 포착된 겁니다.

취재팀은 동체에도 아주 가깝게 접근했습니다.

촬영장비가 장착된 수중드론을 내려보냈는데, 바닥에서 위쪽을 향해 촬영한 영상에 뭔가 새로운 물체가 잡혔습니다.

역시 이끼 등으로 뒤덮힌 길쭉한 쇠붙이들이 얼기설기 지나는 모습인데, 이는 비행기 내부를 구성하는 일종의 뼈대, 즉 프레임의 형태라고 전문가들은 지목했습니다.

엄청난 하중을 견디기 위한 복합구조물인 건데, 항공기에서 이렇게 생긴 부분은 객실과 화물칸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흥옥/前 건교부 항공사고조사위 사무국장] "비행기의 보강재니 지지대니 이런 것이 스트링거(구조물) 이런 저런 것들이 있고 (동체) 안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여기서 볼 수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수색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잔해들.

촬영된 모든 것들은 33년째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있는 물체가 다름아닌 KAL 858기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 마승락(대구) / 영상편집 : 김재환 / CG : 천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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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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