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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명 vs 14명" 부산 클럽과 이태원 클럽 가른 결정적 '두가지'

김지은 인턴기자 입력 2020. 05. 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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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있었던 대구 10대의 부산 클럽 방문 사례와 이태원 클럽의 전파 양상이 확연히 다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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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있었던 대구 10대의 부산 클럽 방문 사례와 이태원 클럽의 전파 양상이 확연히 다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클럽의 경우 수백명의 접촉자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반면 이태원 클럽에서는 클럽 내부에서만 1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차이를 만든 결정적 이유로 감염원이 된 환자가 방문한 시기와 마스크 두 가지를 꼽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초발 환자인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 A씨(29)의 경우 발병 초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전염력이 높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태원 클럽이 부산과 비교해 추가 감염이 상대적으로 많이 보고되는 이유가 환자의 방문 시기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이번 사례 지표 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인 A씨는 클럽 방문일인 이달 2일부터 발병했기 때문에 가장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 클럽에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까지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본인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확인됐다. 본인과 함께 방문한 지인, 회사 동료를 제외하면 그가 2일 방문했던 이태원 클럽 내 감염자는 12명이다.

또 다른 차이는 마스크 착용 여부다. A씨를 포함한 다수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A씨 등 클럽 방문자들이) 해당 유흥시설 입장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 (집단 감염을) 우려할만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부산 클럽의 경우 CCTV 확인 결과 방문자의 80%, 종업원의 경우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공간은 넓은 반면 지하여서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거라는 점에서 부산 클럽의 환경은 이태원 클럽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 500여명 가운데 확진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마스크 위력은 지난달 18일 부산 부녀 확진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부산 128번째 확진자(58)와 129번 확진자(25)는 코로나19 감염사실을 전혀 모른 채 열흘 동안 일상생활을 했다. 두 사람과 접촉한 사람은 무려 1100명이 넘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부녀로부터 감염된 사람은 단 한명에 불과했다. 부산 부녀가 철저하게 마스크를 낀 채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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