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0명' vs 이태원 '17명'..클럽 집단감염 가른 2가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9일 오전 17명까지 파악됐다. 지난달 말 대구 10대의 부산 클럽 방문 사례에서 클럽 관련 추가 감염자가 0명 이었던 것과 대조되면서 두 사례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린다.
정 본부장은 "(A씨가) 실내에 들어가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을 해 우려할 만한 조건을 다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 클럽은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방문자의 80%, 종업원은 전원이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클럽 역시 지하였기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경이었을 것이라는 점은 비슷하다.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가 이 시기에 클럽을 방문한 점도 집단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 현재까지 19명…추가 집단감염 우려
방역당국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A씨 관련 확진자가 A씨 본인과 안양 거주 지인 등 15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4명이 추가됐다.
20대 남성인 서울 중구 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클럽에서 용인 6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육군 본부 직할 육군 중앙보충대대 소속 대위인 용인 68번 확진자(29)도 A씨가 다녀간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 사이 킹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충북 48번 확진자(22)도 지난 4~5일 새벽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충북 48번 환자는 동행했던 친구들이 양성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고 확진 받았다.
이태원 클럽에서 직접 접촉하지 않은 n차 감염 환자도 등장했다. 인천 부평 19번 확진자(28·여)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인 서울 646번 확진자(21·남, 인천 부평 거주자이지만 서울에서 검사 후 확진)의 누나다.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는 계속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A씨가 지난 2일 방문한 클럽 세 곳의 방문자는 총 1500명선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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