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블랙수면방'에서 확진자 나와

백상현 기자 2020. 5. 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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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블랙수면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청은 9일 안내문자를 보내고 4일 00시 30분부터 5일 8시 30분까지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사람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곳 방문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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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동성애자 전용 사이트에 올라온 글. 블랙수면방은 동성애자들이 익명의 상대와 성행위를 하는 찜방이다.

서울 강남의 ‘블랙수면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청은 9일 안내문자를 보내고 4일 00시 30분부터 5일 8시 30분까지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사람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랙수면방은 익명의 남성들끼리 만나 성행위를 하는 업소로 ‘찜방’이라 불린다. 주로 현금을 내기 때문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 수 없다.

찜방은 보통 3.3㎡(1평) 남짓의 개인 공간과 여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개방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성행위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손 소독제 사용이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휴게텔로 분류돼 있어 방역당국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이곳 방문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동성애자 사이트에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수백명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이디 i***는 “코로나 여파라도 밤부터 아침까지 200명은 들락날락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려놨다. 아이디 w****도 “찜방 특성상 밀접접촉이니... 큰일 났다”고 적어놨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은 “익명의 파트너와 무분별하게 성행위하면 콘딜로마 매독 이질 간염 에이즈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면역력이 낮아져 코로나19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보건당국은 찜방 전수조사에 들어가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 용인 66번 감염자가 방문했던 서울 종로 주점과 이태원 클럽은 동성애자 전용 주점과 클럽이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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