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늘어도..강남 클럽은 '북적'
[앵커]
클럽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서울 이태원의 대형 클럽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강남 지역 클럽에는 밤새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김혜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 거리입니다.
평소라면 비가 와도 금요일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을 거리.
확진자가 나온 클럽을 포함해 대형 클럽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금요일 밤 열한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평소에 비해 확연히 줄었습니다.
[이태원 상인/음성변조 : "금요일에 지금 이태원에 사람 없는 게, 이정도 유동인구 없는 거 처음 봐요. 이번에 건너편에서 터진 게 제일 크죠."]
용산구는 49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손님들 연락처를 꼼꼼히 받는지, 방역 지침을 잘 지키는지 점검했습니다.
[이계웅/서울 용산구청 식품위생팀장 : "(명부를) 잘 작성은 하셨는데요, 과거하고 다른 점은 이제부터는 주민등록을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강남 지역으로 넘어가면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클럽 입구에는 줄이 비교적 길게 늘어서 있고,
[클럽 직원/음성변조 : "앞 사람이랑 조금만 떨어질게요. 이동하세요."]
방명록을 적게 하고, 발열체크를 했습니다.
[클럽 직원/음성변조 : "체온 한 번만 잴게요. 네, 입장하세요."]
취재진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봤습니다.
이리저리 몸을 틀어야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마스크를 내린 채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스크를 쓴 채로 클럽을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클럽 이용객/음성변조 : "마스크 사려고요. 저기 인포에서 판다는데요, 마스크."]
인근 또 다른 클럽으로 가봤습니다.
음료를 마시거나 옆 사람과 대화하느라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클럽 이용객/음성변조 : "영업 자제 권고 안그래도 냈더만. 그래서 우리들도 오늘 올까 말까 했었거든. 근데 그냥 왔어요. 그 전에도 그냥 마스크 쓰고 한두번 왔어가지고. 근데 또 들어가면 마스크 안 써요. 답답해가지고."]
클럽 측은 나름대로 방역 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클럽 이용객들의 특성상 집단 감염 우려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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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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