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셰일업계 부실화에 금융리스크 확대 우려"

이지헌 2020. 5. 10.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은은 이날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저유가 지속이 미 셰일산업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런 전망을 내놨다.

현 유가 수준은 셰일업체의 손익분기 수준(배럴당 50달러 안팎)을 밑도는 것은 물론 시추 비용이 들지 않는 기존 유정을 통한 생산비용(배럴당 28달러 안팎)조차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셰일업계, 주식·회사채 발행 어려워지고 있다"
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저장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한국은행은 10일 "저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재고 누증에 따른 저장능력 부족 등으로 원유 생산중단 기업이 확대되고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셰일업체의 파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저유가 지속이 미 셰일산업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런 전망을 내놨다.

현 유가 수준은 셰일업체의 손익분기 수준(배럴당 50달러 안팎)을 밑도는 것은 물론 시추 비용이 들지 않는 기존 유정을 통한 생산비용(배럴당 28달러 안팎)조차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미 시추 중인 유정에서마저 원유를 뽑아 올릴수록 손해가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20달러 초·중반대를 형성했다.

미국의 대표적 원유 저장고인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지난 4월 24일 현재 저장능력 대비 81%에 달해 저장 시절 부족에 따른 생산 중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WTI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을 지속할 경우 2년 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미국 내 에너지기업이 40%에 달한다는 설문 결과를 소개하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산기업 수가 전례 없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셰일업계 부실이 확대할 경우 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도 위험이 증대하고 회사채 시장의 신용경색 등으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 대형은행은 에너지 부문에 대한 대출 비중이 작지만, 일부 중형은행의 경우 대출 비중이 20%에 근접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현금 확보, 차환 등을 위한 셰일기업의 자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부실 우려 등으로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주식,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는 셰일업체 부실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pan@yna.co.kr

☞ 직접 만든 '코로나 치료제' 복용한 약사 사망
☞ 간호사 자매 3명 동시피살…"범행 동기 불분명"
☞ "이태원 아니잖아요"…코로나19 두려움 실종된 부산 클럽
☞ "퇴근하겠습니다" 눈물로 '싱글벙글쇼' 떠난 강석-김혜영
☞ 호랑이에 물렸다 살아난 마술사, 코로나19로 사망
☞ 시민당 "윤미향에 '위안부 합의 사전설명' 주장은…"
☞ '이태원 집단감염'에 커지는 성소수자 혐오…"방역에 도움 안돼"
☞ '부부의 세계'를 함께 보는 부부들에게 물었습니다
☞ 여친 나체 촬영 뒤 "안 만나주면 유포" 협박하더니 결국
☞ 빵 훔친 '청년 장발장'의 희망가…정규직 됐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