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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응법' 칭찬하던 외신들, 이태원 클럽 감염 지적 왜?

김주동 기자 입력 2020.05.10. 16:01 수정 2020.05.10. 16:05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몇몇 해외 언론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관련 기사에서 몇몇 한국 매체가 '게이 클럽'이라고 기사에 쓴 것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일 20대 남성이 서울 이태원의 클럽과 바 5곳을 다녀온 뒤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10일 오후 현재 5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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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몇몇 해외 언론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방역 문제가 아닌 성소수자를 대하는 일부 한국언론과 대중들의 태도에 초점을 둔 매체들도 있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관련 기사에서 몇몇 한국 매체가 '게이 클럽'이라고 기사에 쓴 것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적었다.

통신은 한국의 매체들이 기사에 '게이'라는 단어를 쓴 뒤 나중에 수정했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하고, 한국 인터넷에서 '게이' '이태원 코로나'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이터는 "동성애가 (한국에서) 불법은 아니지만 이들에 대한 차별이 있고, 일부 동성애자들은 혐오 범죄 고통을 겪는다"는 인권 단체의 말을 전하고, 이런 문제로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코로나 검사를 피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덧붙였다.

같은 날 영국 가디언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매체는 우선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능력 및 확진자 동선추적 등이 널리 찬사를 받았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있어서 이들은 가족에게도 사실을 숨긴다면서, 일부 성소수자의 의견을 인용했다.

한 IT업계 직원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유튜버들이 가입해 회원들을 강제 커밍아웃시키려 한다"며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계정에서 사진을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사화된 클럽들을 다녔다는 한 엔지니어는 "동료들이 '가스실에 넣어 죽여야 한다'고 동성애자 혐오 발언 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직장을 잃게 될까 걱정했다.

인권단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측은 가디언에 확진자의 나이, 성별, 동선, 직업 등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바이러스 예방 노력에 도움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생활을 침범하고 커밍아웃을 하게 만든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미국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애드버킷도 9일 한국 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혐오 우려가 생긴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20대 남성이 서울 이태원의 클럽과 바 5곳을 다녀온 뒤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10일 오후 현재 5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1명은 가족 등 2차 감염이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두고 "경제 재개를 원하는 전세계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고, AP통신 역시 방역을 잘해온 한국마저 경제 재개와 바이러스 차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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