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접촉감염 실험.."30분 만에 바이러스 범벅"
[앵커]
일본의 한 방송사가 코로나19 관련 모의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내에서 감염자 한 명의 바이러스가 얼마나 짧은 시간에, 얼마나 넓게 퍼져나가는지 보여주는 실험인데요.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 712명이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마스크를 쓸 수 없는 레스토랑에서 어떻게 감염이 확산했는지 모의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는 남녀 10명.
이 중 한 명을 감염자로 상정해 손에 형광 물감을 바릅니다.
30분간 자유롭게 식사를 즐긴 사람들.
["(조명을 켜주세요.) 오호! 냅킨까지 엄청난데요."]
음식을 덮고 있던 뚜껑, 음료수 손잡이에도 형광 물감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8번이나 나눠쓴 집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참가자 10명 모두의 손에 물감이 묻었고, 3명은 얼굴에까지 붙어 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 잡았던 문 손잡이. 전기 스위치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번엔 또 다른 실험. 직원이 음식을 대신 덜어주고, 참가자들은 중간중간 손을 청결히 합니다.
30분 뒤, 물감이 묻은 손의 면적은 30분의 1로 줄었고, 얼굴에 묻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쿠니시마/일본 성 마리아나 의대 교수 : "손으로 자주 만지는 부위를 이른바 '고빈도 접촉면'이라 하는데요. 실생활에서 손잡이를 잡거나 외출할 때도 여러 곳을 만지지 않습니까?"]
홍콩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달력이 사스의 100배에 달하고, 특히 눈 또한 주요 감염 경로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가 감염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이번 실험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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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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