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픔 담긴 전일빌딩..5·18 40주년 앞두고 공개

KBC 고우리 2020. 5. 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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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직도 전두환 씨는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총탄 흔적이 남아 있는 전일빌딩은 4년간 정비 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됩니다.

KBC 고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콘크리트 기둥 여기저기가 움푹 패여 있습니다.

바닥과 건물 외벽에도 패인 자국이 눈에 띕니다.

지난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자국이 헬기가 아래위로 움직이며 총을 쏘는 과정에서 남은 총탄 자국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건물보다 높은 곳에서 쏘지 않고서는 위에서 아래로 꽂히는 탄흔이 나올 수 없는데, 당시 전일빌딩은 금남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헬기 사격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일빌딩이 4년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문을 엽니다.

건물에 남은 245개의 총탄 흔적을 담아 이름도 '전일빌딩245'로 새로 붙였습니다.

전일빌딩245에는 245개의 탄흔뿐만 아니라 5월의 참상을 알리는 장소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민군과 계엄군이 교전을 벌였던 옛 전남일보 편집국을 비롯해 지난 80년 5월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전일빌딩245에 80년 광주의 기억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남도관광센터와 시민갤러리, 디지털 정보도서관 등 광주의 현재도 함께 자리 잡았습니다.

[손은영/전일빌딩245 운영관리팀장 : 저희 전일빌딩에서 기억하고 있는 5·18의 역사성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창조 공간으로서 시간, 공간, 공유, 상상, 미래라는 뜻을 담고….]

5·18의 목격자, 전일빌딩245는 5·18 40주년을 일주일 앞둔 오늘(1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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