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유하리 유적 제사 관련 대형건물지 발견..가야토기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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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가야의 생활 유적인 경남 김해 유하리 유적의 대형 건물지에서 가야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토기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상남도와 김해시는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해 추진한 유하리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 성과를 오는 13일 현장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해 유하리 유적은 사적 제454호로 지정된 금관가야 지배층의 무덤인 양동리 고분군을 조성한 가야인들의 대규모 취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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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 지정 가치 뒷받침 자료 활용
경상남도와 김해시는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해 추진한 유하리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 성과를 오는 13일 현장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해 유하리 유적은 사적 제454호로 지정된 금관가야 지배층의 무덤인 양동리 고분군을 조성한 가야인들의 대규모 취락지이다. 현재 패총의 일부만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주변의 대규모 고분군과 넓게 분포한 패총 등을 들어 구릉 전체가 가야 시대 주거 공간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부터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진행되면서 그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김해시가 (재)한화문물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된 발굴조사는 유하동 하손마을 뒤편 구릉의 8~9부 능선 3개 구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발굴결과 건물지 7동을 비롯해 구덩이(竪穴), 도랑, 기둥구멍 등 가야시대의 주거 흔적들이 확인됐다. 이 중 대형의 구덩식 건물지인 2구역 1호 7.2m 길이의 건물지에서는 굽다리접시, 화로모양그릇받침, 낫, 도끼, 가락바퀴 등 55점의 유물들이 한꺼번에 출토됐다.
특히, 이 건물지 중앙의 넓은 나무판재 흔적 위에서는 금관가야 토기의 대표격인 '아가리가 밖으로 꺾인 굽다리접시(外切口緣高杯)' 15점이 5점씩 3열로 나란히 눕혀진 채로 출토됐다.
이는 무덤유적이 아닌 생활유적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발굴조사단에서는 제사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건물지 역시 특수용도의 건물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도는 이런 성과가 유하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가치를 뒷받침하는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 추가 학술조사와 학술대회도 연다.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아직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가야 유적이 많은 만큼 도와 시군이 합심해 국가사적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합천 성산토성, 삼가고분군, 함안 남문외고분군에 대한 사적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양산과 의령, 거창 등 지금까지 가야사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지역의 가야유적 발굴조사와 사적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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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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