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코로나 2차유행에 가장 위험.. 감염병 전문병원 꼭 필요"

최재규 기자 입력 2020.05.11. 15:10 수정 2020.05.11. 1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가장 위험한 서울, 반드시 대비가 돼야 합니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서울보라매병원에서 만난 김병관(사진) 원장은 서울이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경고했다.

김 원장은 "서울에서 대규모 감염병 확산 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수도권 내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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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별진료소 1호, 서울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

“1000만 도시 반드시 대비를

격리병동 운영 어려움 많아

의료진 대상 주기적인 교육

감염병 전담 인력 확충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가장 위험한 서울, 반드시 대비가 돼야 합니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서울보라매병원에서 만난 김병관(사진) 원장은 서울이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경고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처럼 전국에서 밀집시설이 가장 많은 곳이 서울이다. 김 원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발생 시 가장 위험한 인구 1000만 명의 도시 서울이 반드시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지난 1월 26일 서울 시내 첫 병원 외부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또 기존 원내에 마련된 음압격리병상 7개에 더해 일반 3개 병동을 격리병동으로 추가 전환해 총 127병상 규모로 운영하며 환자를 치료해왔다. 태릉선수촌 내 운영 중인 서울형 생활치료센터도 위탁받아 관리하는 등 지난 6일 0시 기준으로 병원 182명, 치료센터 210명 등 총 392명의 환자를 누적으로 치료 완료 및 치료 중이다.

김 원장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일반 병동에 근무 중이던 의료진이 추가 배치되다 보니 격리병동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향후 주기적인 의료진 대상 교육을 실시해 감염병 전담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재확산을 앞두고 장기전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병원은 진료 시설을 정비하고, 일반 병상의 격리병상 전환을 위해 기존 환자의 이송과 전원에 대한 계획을 미리 짜야 한다”며 “또 대부분 코로나19 진료소는 임시로 설치돼 있다 보니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을 대비해 실내 이전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원장은 “서울에서 대규모 감염병 확산 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수도권 내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부터 추진돼온 원내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 예산이 주요 항목으로 편성됐다. 2016년부터 이 병원 설계 계획에는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의 응급실 입원 동선을 분리하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지목됐던 부분들이 포함돼 있었다. 김 원장은 “메르스 이후 건립을 추진할 때는 각지의 전염병 환자들이 다 모여서 동네가 위험해지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많아 반대가 있었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가까운 곳에 전문병원이 있어야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소외계층의 중증질환 진료를 확대하는 등 공공의료 3차 병원 역할 수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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