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게임" "노예가 1년 버티면"..'박사보다 더 악마' 24세 갓갓

한민선 기자 입력 2020. 5. 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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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닉네임)이 경찰에 붙잡혔다.

갓갓은 피해자들의 신상 정보를 악용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유료로 유포하는 수법을 고안한 인물로 'n번방의 시초'로 불린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피의자 A씨(24·갓갓)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등) 혐의 등을 적용해 11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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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닉네임)이 경찰에 붙잡혔다. 갓갓은 피해자들의 신상 정보를 악용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유료로 유포하는 수법을 고안한 인물로 'n번방의 시초'로 불린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피의자 A씨(24·갓갓)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등) 혐의 등을 적용해 11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지난 9일 긴급 체포한 뒤 조사 과정에서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협박해 성착취물 촬영…1~8번방 만든 갓갓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갓갓은 텔레그램에서 여성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원조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트위터에서 '살색계' '일탈계' 등에 참여하던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에게 신상공개를 들먹이며 협박해 각종 성착취 영상을 찍고 유포했다. 여성에게 변기물을 먹게 하는 등의 엽기영상을 찍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이렇게 찍은 각종 성착취 영상은 1~8번방 등 텔레그램 채널에 올리고 문화상품권 등 입장료를 받아 유포했다. n번방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채널명이 숫자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갓갓은 SNS에 본인의 신체 사진을 올린 여성에게 ‘당신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무단 유포되고 있다’며 해킹 프로그램이 포함된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클릭하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갓갓에게 넘어온다. 이후 갓갓은 경찰을 사칭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며 조사를 받지 않게 도와줄 테니 신체 사진을 달라고 요구했다.

갓갓은 지난해 3월 와치맨에게 n번방의 권한을 모두 넘겼고 9월 이후에는 텔레그램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갓갓의 범행 수법을 참고해 만든 텔레그램 성착취 유포방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조주빈의 박사방을 비롯해 14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들의 성착취물을 유포한 켈리의 '페도방', 체스터의 완장방 등이다.

"나는 추척해도 안나온다"던 갓갓…결국 잡혔다

지난 1월 갓갓은 돌연 박사방에 들어온 후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며 다수의 유출 영상을 채팅방에 뿌렸다. 둘은 언론의 취재를 이야기하면서 절대 잡힐 리가 없다며 호언장담했다.

특히 갓갓은 평소 쓰는 아이디는 다 가짜라며 자신은 추적당할 리 없다고 말했다. 박사 조주빈이 돈을 받은 것 때문에 추적될 수 있다고 하자 갓갓은 "나는 문상(문화상품권)만 받았어. 그거 받아서 노예에게 줬음. 그래서 추적해도 안나와"라고 답했다.

갓갓은 휴대폰을 버리면 증거가 없어서 본인이 자수를 해도 경찰이 감옥을 못 보낸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통화한 것은 모두 변조한 목소리라고 조주빈에게 전했다. 이와 함께 "적어도 경찰은 나 못잡아"라며 경찰을 조롱했다.

조주빈과 갓갓은 서로의 성착취물에 대해 평가했다. 조주빈은 갓갓의 영상이 품질이 별로고 가학에만 빠져 있다고 했다. 조주빈의 지적에 갓갓은 "이거 게임이야, 나는 노예가 1년 버티면 그냥 풀어주고, 도망가면 뿌리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이 돈을 목적으로 박사방을 운영한 반면 갓갓은 재미로 n번방을 만들었다는게 주변 평가다. 조주빈보다 갓갓이 더 악마 같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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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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