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는 트럼프 "백악관 직원들 왜 안썼나" 신경질

황시영 기자 2020. 5. 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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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하는 보건당국 수장들이 잇달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백악관내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백악관 직원이 자신과 접촉한 사실에 대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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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국장-CDC 수장-파우치 소장 출근안해..펜스 부통령은 자가격리 안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2차대전 기념비 앞에서 열린 유럽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05.09.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하는 보건당국 수장들이 잇달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백악관내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백악관 직원이 자신과 접촉한 사실에 대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마스크 생산공장 방문 때와 100세 가까운 퇴역군인들이 참석하는 2차 대전 전승 기념 헌화식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난받은 것과 달리, 백악관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물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코로나 검사 안받은 사람 옆에 안가고 싶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직원 2명이 연달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고 국가가 경제 재개방을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그의 대국민 메시지가 약화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CNN은 익명의 한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2명의 백악관 직원 감염에 대해 '좌절감'을 표시하면서 왜 자신의 발렛 주차 담당자가 이번주 이전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마스크는 쓰지 않고 고글만 착용한 채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마스크를 쓴 한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피닉스로 출발하기 전 공장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시설이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2020.05.06.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옆에는 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백악관내 일부 사람들과 접촉을 해야할 때 화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봉쇄를 완화하기로 결정해야 경제회복이 올 것이라 믿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다시 빠르게 일어나는 징후를 우려하고 있다.

[코코모=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4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미 인디애나주 코코모의 제너럴 모터스(GM) 인공호흡기 생산 라인을 방문해 엄지를 세우고 있다. 이틀 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미네소타의 한 병원을 방문해 논란을 빚었던 펜스 부통령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쓴 모습을 보였다. 2020.05.01.

펜스 부통령 "월요일 정상출근·매일 검사받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미 알려진 것과 달리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날 데빈 오말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은 현재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있으며, 백악관 의료팀의 권고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오말리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은 연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고 있고, 내일(11일)은 백악관에서 집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또 다른 펜스 부통령 측 관료를 인용, 펜스 부통령이 일을 조금 줄일 계획이지만 완전한 자가격리를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료는 "백악관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백악관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부 프로토콜을 강화하면서, 외부에는 경제개방을 해야한다고 말해야하는 모순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러 대변인 확진에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TF 관계자들 자가격리·재택근무
앞서 펜스 부통령은 측근인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자가격리를 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밀러 대변인은 백악관내 코로나바이러스 TF(태스크포스) 주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의 아내이기도 하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TF는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데 이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다행히 이 2명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자신은 확진자와 "낮은 위험도 수준에서 접촉했기 때문에 '완화된'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밀러 대변인은 코로나바이러스 TF 회의에 최근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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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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