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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첩보전, 코리아 해커들도 美 정부 해킹했다"

김수경 기자 입력 2020. 05. 11. 16:01 수정 2020. 05. 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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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중국·북한 뿐 아니라 한국 해커도 있어
한국 해커들은 美보건복지부 공무원 이메일 해킹 시도"
/게티이미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 각국 해커들이 열띤 첩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특히 한국의 해커들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보건당국 직원들의 이메일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이란의 해커·스파이들이 미국 연구소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정보를 훔치려고 한 사실이 포착됐다. 각 나라의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통계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 자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코로나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관들이 앞다투어 해커들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여개국의 군사기관 혹은 정보기관 소속 해커들이 코로나 대응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동원됐다는 내용의 자료가 미 정보당국에 보고됐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곧 발표할 예정인데, 해당 문건에 중국 정보당국 소속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을 얻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인 사이버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 내 중국 유학생과 교수 등을 통해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게티이미지

북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해커들도 WHO와 미국의 보건복지부 등에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도 해당 문건에 포함돼있다. 구글의 보안 연구원들은 미 보건복지부 자료를 빼내기 위해 코로나 관련한 이메일을 보낸 국가가 총 12곳인데 이들 모두 국가 정보기관 소속된 해커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해킹을 시도한 나라는 이란과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포함돼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미국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며 "코로나 방역과 치료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민간 보안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한국이 해킹을 시도한 데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통계를 동맹국조차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미국 국토안보부와 영국의 국립사이버보안센터는 공동으로 "보건 당국과 제약회사, 학계 등에 지속적인 해킹 시도가 있다"는 긴급 경보를 발표한 바 있다. 어떤 국가가 해킹을 시도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시도였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한 예로 이란 해커들은 미국의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내부망에 침투를 시도했다 적발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코로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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