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고기 공급부족 심각한데..대중 수출 4배 급증

이현우 2020. 5.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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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돼지 도축량이 40% 가까이 급감하며 공급부족 사태가 심화된 상황에서 대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4배나 급증해 공급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 외신에 의하면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에서 집계한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돼지고기는 29만1609톤(t)으로 지난해 한해동안 수출된 6만3734t 대비 35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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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4월까지 대중 수출 358% 늘어
미국 내 도축은 40% 감소해 공급부족 심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돼지 도축량이 40% 가까이 급감하며 공급부족 사태가 심화된 상황에서 대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4배나 급증해 공급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 외신에 의하면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에서 집계한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돼지고기는 29만1609톤(t)으로 지난해 한해동안 수출된 6만3734t 대비 358% 급증했다. 3월 한달 동안에만 1만3630t이 수출돼 전년동월 대비 4배 이상 많은 양이 중국으로 출하됐다. 반면 미국 내 돼지고기 도축량은 코로나19에 따른 공장폐쇄와 생산둔화 속에 올해 전년대비 약 35~40%가량 감소했다.

이에따라 미국 내 돼지고기 가격은 이달 말까지 공급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가격은 약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급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미국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는 대중 수출량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기업은 2013년 중국 WH그룹에 47억달러에 인수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사육돼지 두수가 급감해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한 이래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중국과 무역협상을 벌이면서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량을 늘리게 한 것도 돼지고기 수급 불안정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중국은 미국과 무역협상에 따라 올해 미국 농산물을 최소 254억달러, 내년에는 195억달러를 수입키로 합의했다. 무역협상 당시에는 육류 공급문제가 발생치 않았고 미국 농민들이 여전히 대중국 수출 판로가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돼지고기 수출을 제한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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