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빵 '쎄봉'? 오리온 베트남서 또 '대박'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리며 베트남 국민브랜드로 우뚝 섰다.
오리온은 지난해 5월 베트남에서 선보인 양산빵 ‘쎄봉(C’est Bon)’이 아침 대용식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35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인구 9554만명(2018년 기준 )인 베트남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맛본 셈으로, 오리온은 간편하고 건강한 아침 대용식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조식을 빵으로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은 최근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약 1년에 걸쳐 맛과 영양을 만족시키는 양산빵 연구 개발에 힘썼다. 프랑스어로 ‘맛있다’는 뜻의 제품명 쎄봉 역시 말린 돼지고기를 빵 위에 토핑해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는 ‘반미 짜봉’을 모티브로 만든 것. 달콤한 맛의 일반적인 빵과는 달리 달콤하면서도 짭짜름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단백질 보충이 가능하도록 닭고기를 가미해 영양 성분뿐 아니라 쫄깃한 식감도 강화하는 한편 속이 보이는 투명 패키지를 적용해 베이커리풍의 신선함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쎄봉은 전에 없던 맛과 식감으로 출시되자마자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쎄봉 매출액이 전월 대비50%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쎄봉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오리온은 지난달 하노이 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소시지 맛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층 비중이 높은 만큼, 맛과 영양, 편리성을 갖춘 쎄봉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쎄봉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통해 아침 대용식 시장을 개척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06년 호치민에 생산 공장을 세우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얼마 전에는 한 가정의 차례상에 올려진 초코파이의 사진이 화제에 오르며 베트남 시장 내 초코파이와 오리온의 위상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출시한 쌀과자 ‘안’(An, 安) 역시 출시 1년 여만에 누적 판매량 120억원을 넘어서며 쌀 과자 시장 점유율 약 13%를 돌파, 단숨에 쌀과자 시장 내 2위로 올라서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어 “베트남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추후 한국을 비롯해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수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는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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