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의 우울한 전망..세계 -2.6% 성장, 韓 경기 위축

세종=전슬기 기자 2020. 5.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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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낮췄다.

KIEP는 12일 '2020년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을 기존 3.2%에서 -2.6%로 5.8%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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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6% 전망
KDI “한국 경제 경기 위축 심화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낮췄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인 신호다. 또 다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내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IEP는 12일 ‘2020년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을 기존 3.2%에서 -2.6%로 5.8%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KIEP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소비·투자·수출 등과 산업생산이 위축돼 올해 세계 경제에 상당히 큰 충격을 미칠 것이다”며 “선진국은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신흥국은 대외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은 -6.0% 성장이 예상됐으며, 유로지역은 -7.3%, 일본은 -6.2%을 기록했다.

다만 KIEP의 전망치는 앞서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보다는 높았다. IMF는 지난달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두 기관의 차이는 중국 때문이다. KIEP는 “IMF와 비교하면 중국의 전망치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올해 성장률에 대해 IMF는 1.2%, KIEP는 2.2%로 약 1% 포인트 높게 예상했다. KIEP는 중국이 코로나 쇼크를 딛고 인프라 투자 확대, 유동성 공급을 펼치면서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하반기에 예년 수준까지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최소 1년 이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KIEP가 전문가 5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67.2%는 세계 경제의 성장경로가 곧바로 반등하는 것이 아닌 일정한 침체기를 거쳐 상승하는 ‘U자형’을 나타낼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12개월(12명)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24개월(10명), 18개월(8명) 순이었다. 이전 성장 경로로 회복하는데 약 1∼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대외 여건 악화는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다. KDI는 이날 ‘경제동향 5월호’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외 수요가 본격적으로 위축되면서 4월 수출은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제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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