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많던 코로나 폐기물 누가 치웠나.."환경부 보이지 않게 일해"

김성은 기자 입력 2020. 5. 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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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 환경부가 일하고 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12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환경부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다만 홍 차관은 "폐기물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거의 안나왔다고 본다"며 환경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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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기 환경부 차관 "제대로된 물관리 일원화 추진할 것"
홍정기 환경부 차관. (사진=환경부) 2020.4.21/뉴스1

(세종=뉴스1) 김성은 기자 = "보이지 않는 곳에 환경부가 일하고 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12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환경부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면에 나서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동안 환경부 역시 뒤에서 묵묵히 '숨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홍 차관은 "환경부는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 환자들이 배출한 폐기물이 일반 종량제 봉투에 섞여서 배출되지 않도록 의료폐기물에 준해서 신속하게 수거해 소각 처리하고 있다"면서 "앞서 의료폐기물 목록에서 기저귀 등 유해하지 않은 폐기물들을 제외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쌓이는 폐기물들을 적정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차관은 국내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23일 차관직에 임명됐다. 차관 자리에 앉자마자 코로나19 대응이라는 과제를 안게됐던 셈이다. 세간에선 코로나19에 대한 환경부의 역할이 좀처럼 회자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는 이날 서운함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홍 차관은 "폐기물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거의 안나왔다고 본다"며 환경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차관은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야생동물 관련 질병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연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 광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조직을 갖춰 출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ASF도 우리나라에 없었던 질병이기 때문에 새롭게 대응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달 말에 부분적으로 표준행동지침(SOP)을 부분적으로 바꾸는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환경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홍 차관은 임기 동안 '통합 물관리'로 성과를 내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홍 차관은 "2018년 6월 수자원 기능이 환경부로 이관되고, 수자원공사가 산하기관이 됐다. 하천관리 기능이 빠진 상태라 '반쪽자리 물관리 일원화'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하천관리 일원화를 포함해 제대로 된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해보는 게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물관리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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