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클럽 다녀왔나"..서울 전체 고교생 '긴급 전수조사'

정동훈 2020. 5. 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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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등학생이 클럽을 방문하고 학교 측은 실기 수업을 이유로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에 해당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육당국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성인들만의 공간인 줄 알았던 이태원 클럽에 고등학생이 출입한 게 확인되면서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 시내 모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교육청이 오늘 전체 서울지역 고등학교에 급하게 전달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입니다.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소재 클럽을 출입한 학생은, 외출을 하지 말고, 관할 보건소 등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또, 가족을 포함해 해당되는 학생은 반드시 담임 선생님에게 연락하라는 유의사항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의 한 고3 학생의 클럽 방문 사실이 확인되자, 서울지역 전체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에 대한 긴급 전수 조사에 나선 겁니다.

비록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해당 학생이 이태원 클럽에 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클럽에 간 다른 고등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이 친구 혼자만 정말 드물게 갔다고 누가 보장하겠어요?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해진거죠."

클럽에 간 고등학생들을 확인하지 않을 경우 무증상 상태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고 따라서 전수조사를 통해 다른 학생들로의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게 교육당국의 입장입니다.

서울의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에 갔다는 사실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 강남 학원 관계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런 얘기가 있었던 거 같아요. 저희도 사실 확인하려고 학교측에 이제 전화를 해 봤거든요.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해당 학교 고3 학생들의 등원은 아예 금지했다는 학원이 있는가 하면, 일부 학원들은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원생 중에는 해당 학교 학생이 없다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서울지역 고등학생 전수 조사에서, 추가 클럽 방문자가 확인되고, 감염자가 나올 경우, 향후 등교 일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김재환)

정동훈 기자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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