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세계 91위로 톱100 첫 진입..'교육의 질' 등 7개부문 국내 1위

문광민 2020. 5. 1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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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THE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 ◆

한양대학교 전경. [사진 제공 = 한양대]
한양대학교가 'THE 세계 대학 영향력 순위 2020(THE University Impact Rankings 2020)'의 17개 평가 항목 중 7개 부문에서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했다. 또 3개 부문에서 국내 대학 2위, 3개 부문에서 국내 3위라는 성과를 거두는 등 총 13개 부문에서 국내 대학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학으로 평가됐다. 올해 종합 성적은 국내 2위, 세계 9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국내 3위, 세계 101~200위라는 평가 결과보다 한 단계 도약했다.

THE 세계 대학 영향력 순위는 대학이 기후변화, 해양 생태계, 불평등 완화 등 유엔의 17대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THE 세계 대학 영향력 순위는 2019년 도입됐다.

올해 한양대는 세계 대학 영향력 순위에서 종합 91위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에는 전 세계 89개국에서 857개 대학이 응했다. 한양대는 8개 부문에서 세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혁신·인프라스트럭처(SDG 9, 세계 18위) △깨끗한 물과 위생(SDG 6, 세계 32위) △양질의 일자리 및 경제성장(SDG 8, 49위) △기후변화 대응(SDG 13, 72위) △해양 생태계 보전(SDG 14, 75위) △불평등 완화(SDG 10, 84위) △지속가능한 도시·지역사회(SDG 11, 86위) △기아 해소(SDG 2, 92위) 등에서 높은 순위를 거뒀다. 또 7개 부문이 200위권으로, 나머지 2개 부문이 300위권으로 평가됐다.

한양대가 국내 대학 1위로 집계된 부문은 △교육의 질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도시·지역사회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전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평화·정의를 위한 확고한 제도 등 7개 영역이다. △깨끗한 물과 위생 △모두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양성 평등 등 3개 부문에선 국내 2위로 이름을 올렸다. △산업·혁신·인프라스트럭처 △양질의 일자리 및 경제성장 △육상 생태계 보전 등 3개 부문에선 3위로 기록됐다. 한양대 관계자는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타인을 위해 지식을 활용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 왔다"며 "이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대학의 기여'라는 세계적 트렌드와 방향성이 같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연구 등 학내 활동 또한 SDGs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양대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들 가운데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특히 중요하게 꼽고 있다. 한양대가 △양질의 일자리 및 경제성장(SDG 8) △산업·혁신·인프라스트럭처(SDG 9) 등 2개 부문이 세계 대학 순위에서 100위권에 들며 두각을 나타낸 것도 학교 측의 지속된 관심과 지원 덕분이다.

한양대는 2009년 동문 기업인들의 발의를 통해 '준비된 기술창업인 양성'을 목표로 대학 내 창업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글로벌기업가센터(현 창업지원단)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창업교육, 창업훈련, 네트워킹, 창업보육, 글로벌 지원, 투자에 이르는 종합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자 단계별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의 보다 능동적이고 폭넓은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또 한양대는 학부 창업융합전공 및 대학원 창업융합학과를 개설해 전문적 창업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한양대 재학생 절반가량이 전문적 창업교육 체계를 이수하고 있다. 학생들이 창업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교내 온·오프라인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창업상담실'과 기술·법률·재무·투자 유치 등 한양대 창업지원단이 보유한 분야별 전문가와 1대1로 매칭해주는 '멘토스온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양대는 학생들이 공부와 창업활동을 병행하며 겪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갖추고 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기숙사 '247 스타트업 돔', 학생 창업자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코맥스 스타트업타운' 등이 일례다. 이 외에도 한양대는 창업휴학, 창업대체학점인정제 등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로 학생들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 "이 같은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한양대에선 매년 150여 개의 창업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고, 이 중 55개 내외의 학생 창업 기업이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양대는 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질적으로 사업화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석·박사를 위한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험실 창업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는 깨끗한 물과 위생(SDG 6) 부문에서도 세계 32위로 평가되며 두각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양대는 ERICA 캠퍼스 과학기술융합대학 해양융합공학과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수질 관리 및 물 사용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양대에선 연구 활동뿐 아니라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역시 중요하게 다뤄진다. 캠퍼스 내에서 많은 실험실이 운영되는 만큼 각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유독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는 지역사회와 환경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모든 연구 활동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수 및 폐기물 관련한 환경 관리 및 지정폐기물 배출 관련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학의 수많은 연구실에서 매년 배출되는 폐수 및 폐기물에 대해 분류하고 이를 지정된 방식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한편 한양대는 학부에서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사회 혁신과 관련된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는 201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쇼카(Ashoka)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선정된 바 있다. 아쇼카는 세계 최대 사회 혁신 네트워크로, 1980년부터 사회혁신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왔다. 아쇼카는 산스크리트어로 '슬픔을 적극적으로 사라지게 한다'는 뜻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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