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경제

[단독] 공적마스크 가격 200~300원 내린다

조지원 기자 입력 2020.05.13. 15:07 수정 2020.05.13. 17:43

정부가 개당 1,500원인 공적마스크 KF94와 KF80의 가격을 내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일부 업체가 온라인에서 이벤트성으로 판매하는 1,000원 수준까지 내리기는 힘들지만 개당 200~300원 수준에서 인하 폭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공적마스크 가격을 일부 업체에서 이벤트성으로 판매하는 1,000원 수준까지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조달청, 계약단가 조정 착수
"1,000원까지 내리긴 힘들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항균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가 개당 1,500원인 공적마스크 KF94와 KF80의 가격을 내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일부 업체가 온라인에서 이벤트성으로 판매하는 1,000원 수준까지 내리기는 힘들지만 개당 200~300원 수준에서 인하 폭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11일 보건용 마스크 구매계약 추가특수조건을 개정하면서 계약단가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에는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 경우에만 계약단가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지만 개정을 통해 정부가 마스크 판매 최고가격을 바꿀 경우 계약단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마스크 대란 초기에 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인상 조건만 내걸었다가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길도 열어둔 것이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가격을 올릴 때와 달리 내릴 때는 업체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확실히 해두려고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적마스크 가격조정에 나선 것은 최근 가격부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인 가족이 3매씩 4주간 마스크를 살 경우 약 한 달 동안 부담하는 비용은 7만2,000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최근 서울에서 지하철을 탈 때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된 만큼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달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적마스크 가격을 내려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 12일 공적마스크 일일 공급량은 867만6,000개로 공적마스크 도입 초기인 올 2월28일 500만장 대비 73% 증가했다.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4월 말에는 하루 공급량이 1,000만장을 웃돌았다. 반면 소비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주간 단위 소비량은 4월 초 6,000만개에서 4월 4주차(20~26일) 4,850만개로 20% 감소했다.

수급 안정화와 함께 공적마스크보다 싸게 마스크를 파는 업체도 등장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KF94 마스크 10장 묶음을 1만1,900원(장당 1,190원)에 팔거나 KF80 마스크를 장당 99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정부는 공적마스크 가격을 일부 업체에서 이벤트성으로 판매하는 1,000원 수준까지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조달청이 제조업체와 거래하는 계약단가는 900~1,000원이다. 중간 유통업체가 200원, 약국이 300~400원(부가가치세 150원·카드수수료 30원 포함)을 가져간다. 정부는 제조업체에 보조해주던 원부자재 비용이나 생산 인센티브 등을 줄이고 제조·유통·판매단계별 마진을 조금씩 조절하는 방식으로 가격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태원발(發) 집단감염에 따른 마스크 수급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가격을 내려달라는 이야기가 있어 검토 중이지만 아직 답은 못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포토&TV

    실시간 주요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