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편의점서 써보니..'사용금액 ○○원' 안내 문자

민정혜 기자 2020. 5. 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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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우리국민, 힘내라 우리경제!"

민*혜 회원님이 보유하신 우리카드(가입자 민*혜)에 정부긴급재난지원금 80만원이 충전되었고, 13일 00시부터 사용이 가능하십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우리카드로부터 재난지원금이 충전됐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 있었다.

우리카드가 아침에 보내준 안내를 자세히 살펴보니 '사용(차감)순서 일반바우처(물품바우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아동돌봄쿠폰'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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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쓸게요" 말 안해도 알아서 결제 처리
같은 카드사 돌봄쿠폰 사용해도 지원금 우선 소진
© 뉴스1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힘내라 우리국민, 힘내라 우리경제!" 민*혜 회원님이 보유하신 우리카드(가입자 민*혜)에 정부긴급재난지원금 80만원이 충전되었고, 13일 00시부터 사용이 가능하십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우리카드로부터 재난지원금이 충전됐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와 있었다. 오전 6시56분에 보낸 메시지였다.

기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6'이어서 신청 첫날인 지난 11일 오전 재난지원금을 신청했었다. 금액부터 확인했다. 80만원. 세대원이 3명인 세대주에게 지급되는 금액이다.

오후 점심을 먹고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다. 뭘 사야 재난지원금을 잘 썼다는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자양강장제 두 병을 집어 들었다. 재난지원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으로 골랐다. '나부터 힘을 내 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사장님, 재난지원금으로 사고 싶은데 따로 말씀드려야 할까요"라고 편의점 계산대에서 중년의 남성 점원에게 물었다. "그냥 계산하면 됩니다. 카드사가 알아서 재난지원금부터 소진하도록 한다네요. 우리나 고객이나 보통 신용카드 긁듯 긁으면 된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우리카드가 아침에 보내준 안내를 자세히 살펴보니 '사용(차감)순서 일반바우처(물품바우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아동돌봄쿠폰'이라고 적혀 있었다.

재난지원금 사용 기한은 오는 8월31일까지다. 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한 재난지원금은 그대로 소진되고, 기부금으로도 인정되지 않는다.

자양강장제 한 병은 주로 사용하는 카드로, 나머지 한 병은 같은 카드사에서 발급한 국민행복카드로 계산했다. 국민행복카드는 아이 어린이집 보육료 결제할 때만 쓴다. 지난 4월 40만원의 아이돌봄쿠폰도 이 카드로 지급됐다. 아직 아이돌봄쿠폰을 사용하지 않은 터라 이 카드로 계산해도 재난지원금이 소진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 뉴스1

카드로 계산을 마치자 사용금액, 남은금액 안내 메시지가 차례로 도착했다. 안내대로 아이돌봄쿠폰보다 지원금이 먼저 소진됐다. 아이돌봄쿠폰은 오는 12월31일까지 사용하면 돼 상대적으로 사용 기간이 넉넉해 지원금이 우선 사용되는 것 같다.

신용카드를 긁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되겠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았다. 남은 건 자양강장제 두 병과 재난지원금 잔액 79만7900원. 한 병 마시고, 오후 업무를 시작해 볼까. "힘내라 우리국민, 힘내라 우리경제!"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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