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인의 생활터 '유하리유적' 발굴 현장 공개

김명규 기자 2020. 5. 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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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13일 오후 2시 경남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유하패총 주변 정밀발굴조사 현장(김해시 유하동 158번지)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유하패총의 범위가 북쪽으로 확장되며 양동리고분군과 유하리유적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한데 의의가 있다"며 "유하리유적의 성격 규명과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올 하반기에 유하리유적의 분포조사와 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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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다리접시 등 유물 55점 발견
13일 경남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유하리유적 발굴조사 현장이 공개됐다.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김해시가 13일 오후 2시 경남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유하패총 주변 정밀발굴조사 현장(김해시 유하동 158번지)을 공개했다.

시는 유하리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에 맡겨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유하리유적은 금관가야의 대표 유적인 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과 함께 가야인의 생활유적지로 추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금관가야의 도성인 봉황동유적(국가사적 제2호)에 버금가는 유적으로 분석돼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발굴 등 학술조사가 부족한 편이었다.

유하리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들. © 뉴스1

이날 공개된 유하리 유적지에서는 패각층을 비롯해 건물지 7기, 구덩이시설 15기, 인공 도랑시설 3기, 주혈군(기둥구멍이 모여 있는 장소) 등이 조사됐으며 건물지 중 1기는 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제사 건물지에서는 유하리유적지와 인접한 양동리고분군에서 출토한 것과 동일한 굽다리접시 등 총 55점의 유물들이 원상을 유지한 상태로 발견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굽다리접시는 5겹, 3줄로 제사를 지냈거나 포개서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출토됐는데 이러한 사례는 생활유적에서 처음 조사된 사례다.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들은 넓은 나무판재 위에 놓여 있었으며 제사를 지내거나 별도로 보관하기 위해 나무판재를 깐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하리유적지에서 발견된 가야시대 토기. © 뉴스1

시는 이번 발굴된 조사지역과 북쪽과 동쪽으로 인접한 곳에서도 지난해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해 대형 건물지와 집자리 등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지난해과 동일한 형태의 대형 건물지 2기가 확인돼 해당 유적지의 조사가치가 더욱 높아졌으며, 특히 무덤 출토 유물들이 원형 상태를 유지한 채 제사 추정 건물지가 발견된 것은 가야권역 조사발굴 중 최초의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유하패총의 범위가 북쪽으로 확장되며 양동리고분군과 유하리유적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한데 의의가 있다”며 “유하리유적의 성격 규명과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올 하반기에 유하리유적의 분포조사와 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13일 유하리유적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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