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논현동 클럽 방문 자발적 검사자 '폭증'..경기도 3010명(종합)

진현권 기자 2020. 5.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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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재명 지사 '무료검사 행정명령' 이후 2874명 검사
13일 0시 기준 이태원 관련 23명 확진..20~30대 82.6%
12일 오전 9시 경기도 모 보건소 코로나19 검사현황©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지난 10일 이태원·논현동 클럽 업소 출입자에 대해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 조치를 내린 이후 도내 진료소를 통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이 28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이태원·논현동 클럽 방문자 및 접촉자 354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3221명은 음성이었다.

나머지 298명은 검사 중이다.

확진자 23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14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2명으로 감염전파력이 가장 높은 20~30대가 82.6%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13명으로 전체의 56.5%로 가장 많았다.지역별로는 용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고양 4명, 성남 3명, 남양주·수원·안양·부천 각 2명, 의왕·의정부 각 1명이다.

검사자 3542명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검사통보를 받은 인원을 제외한 3010명(9~12일 누계)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경기도 확진자 현황© 뉴스1

특히 이재명 지사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태원·논현동 클럽 업소 출입자에 대해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 조치명령을 발표한 이후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은 2874명(기자회견 이전 9일 검사자 136명 제외)에 달했다.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 위반 시 관련법에 따라 최고 징역 2년 또는 벌금 2000만원에 처해질 수 있고, 명령을 지키지 않아 감염을 확산시킨 경우 방역비용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청구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스스로 검사를 받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13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전국 총 107명이며, 이 가운데 도내 확진자는 23명”이라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이 14명,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감염이 9명”이라고 밝혔다.

도는 발생지역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 직장동료, 이태원 클럽 및 인근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체검사와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소재 클럽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 수면방 출입자 등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일 코로나19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태원, 논현동 방문자 등 경기도 자발적 검사자 현황© 뉴스1

이 단장은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의 실효성에 대해 “명령을 내린 이유는 해당 지역에 가신 분들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추가적인 접촉을 안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며 “검사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내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현장단속과 관련, “지난 10일 이후 경기도와 시군 위생부서 35개반 976명이 투입돼 3649개소를 점검했고, 이 중 1개소 정도가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자발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라며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과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방문하신 도민들은 본인의 안전은 물론, 나와 내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무료 진단검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것이다. 인구 100만명 확진자는 51.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다.

확진자 중 565명은 퇴원했고, 현재 127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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