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돋보기] 일본 20대, 코로나19에 '속수무책' 숨졌던 이유는?

정영훈 입력 2020.05.13. 18:15 수정 2020.05.13. 20:12

20대는 건강합니다.

일본의 20대 스모 선수가 코로나 19로 숨졌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본의 현재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 상황입니다.

코로나 19라면 손사래를 치는 일본 보건 당국과 일선 보건소, 병원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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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20대는 건강합니다. 나이가 많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병에 걸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누구도 그 병마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특히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 19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본의 20대 스모 선수가 코로나 19로 숨졌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본의 현재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 상황입니다.


올해 28살의 스에타케 기요타카 선수가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4일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때 제대로 된 치료는 커녕 검사조차 받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 19라면 손사래를 치는 일본 보건 당국과 일선 보건소, 병원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선수의 코치진은 그날부터 이틀 동안 인근 보건소에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검사가 가능한지 물으려고 했지만, 통화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첫 증상, 즉 열이 난 지 무려 사흘이 지난 지난달 8일, 결국 이 20대 청년은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피가 섞인 가래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지경이 됐지만, 병원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구급차에 몸을 실었지만, 이번에는 입원할 병원을 바로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날 밤에서야 입원할 병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입원한 병원에서 코로나 19 간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그러나 환자의 몸 상태는 악화되어 갔습니다.

결국, 병원을 옮겼고, 두 번째 입원한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증폭 검사인 PCR에서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몸 상태는 돌이키기 어려워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새벽 0시 30분쯤, 결국 이 20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인은 코로나 19로 인한 다장기부전이었습니다.

초기에 검사와 더불어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살릴 수 있었을 생명이라고 일본 네티즌들은 비난했습니다.

스모 선수가 이럴진대 일본 일반인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에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은 여론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국제 컨설팅업체 '켁스트 CNC'가 지난달 27일∼이달 1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최근 2주 동안 정부 대응에 관한 신뢰감이 어떻게 변했느냐'고 묻자 일본인 응답자의 58%가 '낮아졌다'고 반응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8일에서야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코로나 19 상담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37.5℃ 이상 발열이 나흘 이상 지속'해야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을 드디어 삭제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 2만 건의 코로나 19 검사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하루 최대 검사 건수는 9천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제(12일) 81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만 6천761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검사 수에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통계는 일본 국가의 신뢰성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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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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