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확진자 120명 넘어.."숨지말고 전국서 익명 검사"
[앵커]
직업이나 사는 곳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익명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진단검사, 아직 망설이고 있다면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시작합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조용한 전파', 지금까지 전국에서 파악된 확진자가 백 명이 훨씬 넘습니다.
한 살부터 80대 고령자까지 2차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지 일주일.
확진자는 최소 120명이 넘습니다.
클럽 방문자가 70여 명, 2차 감염도 잇따라 한 살부터 80대 고령 확진자도 나왔습니다.
서울이 가장 많고 경기도와 인천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충북과 부산, 제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의 80%는 20-30대 젊은층에, 35%는 확진 전에 증상이 없었습니다.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
방역당국은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와 공개된 동선에 있었다면 무료 검사를 꼭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빠르면 빠를수록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클럽 명단에 적힌 방문자 5천5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1,800명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보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특정 소수 집단을 비난하면 이들이 숨어들고 조용한 전파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뜬소문이나 혐오에 기반한 특정집단에 대한 비난이나 신상 캐기 등은 오히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검사를 기피하고 감염병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생활 공개 우려로 검사를 피하는 걸 막기 위한 익명 검사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또 동선 공개 방법도 바뀝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확진자별로 상호명이 공개됐지만 이제는 비공개로 바뀝니다.
대신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는 따로 모아 공개합니다.
방역당국은 빨리 1차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격리해 3차 전파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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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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