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식 계곡 불법 점유'..수십년 만에 역사 속으로

박희봉 2020. 5.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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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 자산인 자연 하천과 계곡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차지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계곡 등지에서 점용 허가도 없이 영업하는 업소들 이야기인데요.

올해부터는 이러한 불법 업소들이 경기 전역에서 대부분 사라질 전망입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곡 하천에 자리한 경기 가평의 한 펜션입니다.

하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아 적발됐지만, 원상회복하라는 계고장을 찢으며 오히려 단속반에게 큰소리 칩니다.

[적발 업주 : "나를 처벌시킨다면 당신들 직접 철거시킬거야. 내가. 이런 거(계고장) 필요가 없어요. 난 이런거 필요없어. 이거!"]

이 계곡에서는 아예 계곡물 안에 시설물을 무단 설치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가 하천 구역인건 아시죠? (몰랐어요. 올해 측정하면서 알았어요.)"]

이렇게 계곡과 하천을 무단 불법 점유했던 업소는 경기전역에 1천 4백여 곳.

경기도가 지난해 6월부터 계고와 고발, 행정대집행 등을 실시해 187개 계곡 하천에서 불법업소의 96%가 사라졌습니다

불법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고,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복원해 계곡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운선/용인시 성복동 : "지역주민들이 와서 아이들하고 말도 담그고 놀수 있으면 다 만족하고 좋을 것 같아요."]

복원된 계곡하천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이나 지역 자치 사업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지난 8일 : "이걸 철거만 하고 끝낼게 아니고 다시 자연형으로 온 국민이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자주 찾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복원하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입니다."]

경기도는 오는 7월까지 나머지 불법 시설을 철거하고 254억 원을 들여 녹지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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