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고향가던 印여성, 거리 출산 후 아기 안고 160km 더 걸어

유세진 입력 2020. 5. 14. 11:28 수정 2020. 5. 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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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폐쇄 조치로 수입을 잃은 남편을 따라 가족들과 함께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인도 여성이 거리에서 딸을 분만했지만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다시 160㎞를 더 걸어야만 했다고 미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마하라슈트라주 나시크에서 고향인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로 가기 위해 남편 및 다른 4자녀와 함께 길을 걷던 중 지난 5일 길 위에서 분만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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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겨우 90분 휴식..차 태워주는 사람없어
[뉴델리=AP/뉴시스] 지난달 28일 인도 뉴델리의 버스 정류장에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전역에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31일 인도최고법원은 "약 50만명에서 60만명이 도시에서 마을로 걸어가고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2020.4.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폐쇄 조치로 수입을 잃은 남편을 따라 가족들과 함께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인도 여성이 거리에서 딸을 분만했지만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다시 160㎞를 더 걸어야만 했다고 미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마하라슈트라주 나시크에서 고향인 마디아프라데시주 사트나로 가기 위해 남편 및 다른 4자녀와 함께 길을 걷던 중 지난 5일 길 위에서 분만을 해야 했다. 그녀는 그러나 출산 후 1시간30분 정도 휴식만 취한 후 새로 낳은 딸을 안은 채 다시 걸어야만 했다.

그녀는 4일 동안 160㎞를 더 걸어 마디아프라데시주 경계의 검문소에서 도착한 뒤에야 검문소 책임자에 의해 보호시설에 수용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여성의 보호시설 수용 및 치료를 주선한 검문소 책임자 카비타 카네시는 "이 가족은 돈도 없었고 두 다리 외에 어떤 교통수단도 없었다. 아무도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이 여성을 태워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네쉬에 따르면 이 가족은 코로나19로 수입을 잃고 나시크에 살 수 없어 고향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대도시를 떠나 공향 마을로 돌아가고 있지만 대중교통이 폐쇄 조치로 대중교통이 대부분 운행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고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7만80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2551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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