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원격의료 강행시 극단적 투쟁 나설 것"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4일 여권이 원격의료 추진을 본격화하는 데 대해 "일방적 원격의료 강행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비상시국을 이용해 대한의사협회가 일관되게 반대해 왔던 원격의료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자 진료의 목적은 환자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는 것인 만큼 대면 진료가 원칙"이라며 "원양어선 등 대면 진료가 불가한 곳을 제외하고 의료 이용 편의성이나 경제적인 목적으로 (원격진료 도입을) 평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전날 원격의료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최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 정부가 코로나19로 목숨을 걸고 진료하는 의사들이 대부분 반대하는 정책을 강행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탄압과 폄훼 등을 보면 이같은 행태가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가 원격의료 도입을 강행할 시 '극단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혼란기를 틈타 (원격의료를) 강행한다면 의협과 회장 저 최대집은 모든 것을 걸고 극단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단호하고 결연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