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명 감염됐는데..스페인 정부 "집단면역 아직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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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전국 6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항체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을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이날 "스페인 전역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5%가 코로나19에 대항하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스페인 거주자 4700만명 중 약 200만명이 항체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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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장관 "정부가 예측했던 대로"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스페인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전국 6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항체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을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이날 "스페인 전역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5%가 코로나19에 대항하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스페인 거주자 4700만명 중 약 200만명이 항체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60% 이상이 감염 후 회복되거나, 백신을 맞아 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방어력이 구축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집중됐던 수도 마드리드와 주변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항체 보유율은 10~14%로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했다.
스페인은 앞서 전국 6만명이라는 광범위한 표본을 추출해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이를 이겨내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항체가 생긴 인구가 상당수를 차지해 '집단면역'이 생겼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야 장관은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며 "정부의 예측대로 스페인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달 간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라며 시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또 이번 항체 검사에 참가한 대상자를 상대로 두 차례의 추가적인 시험을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감염률은 상당히 낮고, 확진자 중 26%는 무증상자임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남성과 여성의 감염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글로벌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기준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7만1095명으로 전날 보다 1575명이 더 늘었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184명이 더 늘어난 2만7104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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