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투표용지 유출?.."참관인이 민경욱에 건넸다"

정윤식 기자 입력 2020. 5. 14. 20:54 수정 2020. 5. 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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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증거" 민경욱이 주장한 투표용지 6장

<앵커>

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투표 조작의 근거라며 공개한 투표용지 6장은 경기 구리시 개표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지요. 누가, 어떻게 빼돌린 것인지 수사가 이뤄질 텐데, 한 개표 참관인이 유출해서 민경욱 의원에게 전달한 것이라는 증언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15 총선 때 개표소로 사용된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입니다.

이 체육관 안 체력단력장, 이곳에서 문제의 비례대표 투표용지 6장이 유출됐다고 중앙선관위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 대표인 서향기 목사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표 당시 이 체력단련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서향기/목사 (지난 3일) : 제가 아는 지인이 투표 참관인, 개표 참관인을 하면서 제보를 주셨습니다. (사진 찍고 이런 증거네요.) 이게 투표지가 담아있는 거거든요. CCTV가 없는 곳에.]

지난 11일, 민경욱 의원이 투표 조작의 근거라며 비례대표 투표용지 6장을 공개한 그날, 민 의원도 같은 사진을 제시하며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1일) : CCTV도 없는 헬스클럽에 사전 투표용지들이 저렇게 보관돼 있다. 그리고 저렇게 들고 다녀요.]

이 국회 의원회관 집회에는 서향기 목사도 참석했습니다.

그럼 투표용지는 누가 유출했을까?

서 목사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 진행자는 서 목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봉규/유튜브 방송 진행자 : 어느 당도 아무 당도 찍지 않은 용지가 무더기가 나와서 이상하게 여긴 참관인이 이거 이상하다고 (서 목사에게) 조사해보라고 줬대.]

서 목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참관인이 갖고 있던 투표용지를 보기는 했지만, 자신이 민 의원에게 그 투표용지를 주지는 않았다며 참관인이 직접 민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참관인은 34명이었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참관인들 가운데 투표용지를 유출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이봉규TV·시사포커스TV)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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