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수도권 출마자, '젊은미래당' 구성 결의.."혁신해야"

오신환·유의동 등 젊은 수도권 출마자 중심
1부 진중권, 2부 이준석 발제로 토론 진행
"보수정치의 새로운 진로 실천적으로 개척"
"21대 총선 참패 원인은 우리 자신에 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미래통합당 오신환·유의동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참석자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20.05.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수도권 지역 3040 출마자들이 15일 "낡은 정치와 단호한 결별을 선언한다"며 "3040세대 젊은 정치인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당내 의견 그룹 가칭 '젊은미래당'을 구성하고 대한민국과 보수정치의 새로운 진로를 실천적으로 개척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수도권 출마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신환·유의동 의원이 개최한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토론회는 1부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부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의 발제 후 토론으로 진행됐다.

통합당 출마자들은 입장문에서 "21대 총선 참패의 원인은 우리 자신에 있다"며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을 압도하는 상황에서도 제 눈의 들보를 들여다보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하루 아침에 자식을 잃은 세월호 유족이나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의 아픔에 선을 긋고 피해자들에 대한 부당한 혐오감을 부추기다가 우리 스스로 혐오의 대상이 돼버린 것이 대표적 사례"라며 "나와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도 철저히 섬기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보수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며 ▲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상식적인 정당으로 당 혁신 ▲주요 국정 의제들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당 개혁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회생과 민생회복, 4차 산업혁명과 노동개혁을 위한 건강한 미래담론 형성에 앞장 ▲3040세대 젊은 정치인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당내 의견그룹 가칭 젊은미래당을 구성하고 대한민국과 보수정치의 새로운 진로를 실천적으로 개척 등을 제시했다.

앞서 진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21대 총선에서 궤멸적인 참패를 기록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까놓고 말하면 통합당은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총선 패인 분석으로 "첫째는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라며 "전통지지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투항해버린 것이다. 탄핵은 보수층 대다수가 참여해서 가능했지만 결국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와 보수층도 뒤돌아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오신환 의원은 "수도권에 출마한 모든 분들이 공유하고 공감할 내용이었다"며 "외부적 시각에서 비판하고 목소리 내는 것을 배척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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