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5월내 통합하자" 요청에도..원유철 "절차가 필요해"

김학재 2020. 5. 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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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을 놓고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합당 방식과 합당 시기를 놓고 통합당과 한국당의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21대 국회 개원 전 양당간 합당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달내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물리적 절차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대표임기 연장을 포함한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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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합당 안될 경우, 대표직 임기연장 가능성
합당할 때까지 대표 임기 연장 노림수
당대당 통합 강조, 통합당과 합당방식 이견차
한국당 최고위, 당대표 임기 최대 8월말로 한정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간담회에서 김예지 당선인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을 놓고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합당 방식과 합당 시기를 놓고 통합당과 한국당의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21대 국회 개원 전 양당간 합당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달내 통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물리적 절차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대표임기 연장을 포함한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당장 21대 국회를 개원하기 전 합당을 완료해 거대여당을 상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무적 절차 등을 비롯해 내부적인 입장차로 같은 진영 내에서도 합당에 난항을 겪고 있다.

원유철 대표는 15일 합당과 관련해 당선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합당과 관련해 입장이 한 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통합당은 중도보수 정당의 맏형으로, 합당시엔 합당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해 조건을 달았다.

특히 논란이 된 원 대표 자신의 임기에 대해 "통상적으로 정당의 당대표 임기는 '2년'이라고 생각들을 한다"며 "그래서 '합당시까지' 로만 명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 29일까지 합당 절차가 완료되면 최상이란 입장을 보인 원 대표는 "지도부 공백사태 가능성을 차단시켜야 한다"고 밝혔지만, 당장 조속한 합당 절차에 대해선 조심스런 반응이다.

원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어 합당을 의결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절차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자신의 임기 안에 최고위 회의에서 합당을 의결할 계획에 대해 원 대표는 "물리적으로 양당에 절차가 있다"며 "법적인 절차가 있고 구성원들 의견을 모으는 그런 일들이 필요하다"고 말해 임기 연장 필요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원 대표는 이달 29일 이후 자신의 임기가 종료된 뒤 당 차원의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합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지적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비대위는 비상한 시기라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단점"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합당은 추진하되 합당할 때까지 흡수합당이 아닌 당대당 통합을 외친 원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임기 연장이 필요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초선 당선인들을 만나 이르면 5월 중에 통합 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원유철 대표와 '조속한 통합'에 합의한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당선인들과 회동으로 합당에 속도를 냈다.

원 대표의 임기 연장 등 내부적인 논의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빠른 합당을 촉구했고, 참석자들도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양당 회동에서 주 원내대표가 원 대표에게 합당 후 공동대표직을 제안했지만 원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일단, 한국당 최고위는 이날 당대표 임기 당헌개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19일에서 26일로 연기하기로 한데 이어, 당대표 임기도 연장시한도 오는 8월30일인 최대 3개월까지로 의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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