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감염자 수 압도적 적어" 자찬..현장선 "부끄럽다"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주요 7개 국가 중 일본의 감염자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고 내세웠습니다. 정부 측에선 평소 손을 잘 씻는 등 일본 국민의 깨끗한 습관 덕분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현장 목소리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일본은 코로나19를 잘 막아냈다고 성과를 내세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어제) : (인구당) 감염자 수, 사망자 수는 G7, 주요 선진국 가운데서도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로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 측 의료전문가도 분석을 보탭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19 전문가회의 부좌장 (어제) : 일본의 의료제도가 비교적 잘돼 있어서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었고… 이게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데 국민의 건강의식이 비교적 높았던 것입니다.]
일본의 확진자 수는 1만6천여 명으로 미국이나 영국보다 확실히 적습니다.
다만 이는 코로나 검사 건수가 월등히 적은 것과 직결되는 수치입니다.
일본은 10만 명당 검사 건수가 4건으로 영국, 미국의 2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경제계에서도 긴급사태선언 해제에 앞서 검사 역량을 갖추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태 파악도 제대로 안 되어서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진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의료 현장의 목소리도 다릅니다.
[가미 마사히로/일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 : 일본 의료 수준이 높다면, 도쿄에서 병원 내 감염이 왕창 발생해서 도쿄의 모든 대학병원이 기능 중지가 됐었는데, 부끄러워서 할 말이 없네요. (일본이) 한국과 비교해서 손 씻기랑 마스크 잘합니까?]
(영상그래픽 : 박경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들이 클럽 감염인데..아버지는 격리 어기고 활보
- 조주빈 휴대전화 암호 풀렸다..유료회원 수사 속도
- "공수부대원은 시위대 아닌 계엄군 장갑차에 숨졌다"
- 장례식장 시신에서 '금니' 몰래 뽑은 절도범 발각
- [영상]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통화…"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자"
- '대통령 지지율 20%대' 의미는…"나라 뒤흔든 사건 있을 때 수준"
- 이스라엘, 엿새 만에 재보복…이란 "피해 없고 핵시설도 안전"
- 조국·이준석 손잡았다…범야권 "채상병 특검법 신속 처리해야"
- [단독] "원하지 않는 만남 종용"…'명품' 건넨 목사, 스토킹 혐의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