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1주일 만에 "기숙사 나가"..대학생들 '수난'

박웅 2020. 5.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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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이태원발 감염 확산이 지방대 학생들의 일상까지 바꿔놨습니다.

일부 대학이 최근 대면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도 기숙사에 입소했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학교측이 다시 학사일정을 중단하고 퇴소조치를 내리자, 학생들은 공중에 붕 뜬 처지가 됐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손에 짐을 든 대학생이 기숙사를 떠납니다.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자 대학 측이 다시 학교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온 지 일주일 만입니다.

[한국농수산대 학생/음성변조 : "그냥 짐 싸서 나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학교 측에서는 그냥 짐 두고 나가도 된다고 이러는데 짐 같은 게 한두 개가 아닐뿐더러 책 같은 경우도 있고..."]

1,000명이 넘는 재학생들이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 주 시작된 대면강의를 중단하며 일어난 일입니다.

학생들은 결국 다시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대학 측은 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한국농수산대 교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학생들 안전을 위해서는 차라리 집단생활보다는 개별 생활이 더 낫다고 판단을..."]

대학들이 대면 강의를 잇따라 미루면서,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구한 학생들도 난감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원광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휴학을 해버리고 아예 계약을 했던 자취방을 얼마 정도 가격을 깎은 후에 다른 사람한테 다시 양도를 해서 계약을 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대학 문이 열리고 수업이 정상화되자마자 1주일만에 또다시 기숙사가 닫히고 학사 일정이 중단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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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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