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여전한데.. 교육부 "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개학"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 사례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정부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 수업 일정을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교육계,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학교가 감염병 전파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등교 일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종식이 불확실하고, 가을부터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등의 상황에서 고3의 등교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차관은 “고3 학생들의 지난 11년간의 준비가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가도록 할 수는 없다”며 “특히 취업 등 사회 진출을 목전에 두고 실습수업을 통한 자격증 취득 여부가 중요한 특성화고 학생, 각종 대회에서의 실적이 필요한 예술·체육 분야 진로를 꿈꾸는 학생 등에게 학교의 지원과 선생님의 지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와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걱정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학교 구성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클럽을 방문한 학생·교직원·원어민 보조교사(강사)는 총 51명이며 이들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같은 기간 이태원 유흥 지역을 방문한 학교 구성원은 838명으로, 이날 기준 93.8%(786명)가 음성 판정을 받고 나머지 52명은 검사 중이다. 이태원을 다녀온 지인을 접촉한 학생·교직원 236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10명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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