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에 막대 넣자 '삐'..18일부터 비접촉 음주단속

서영지 기자 2020. 5.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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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모든 차량을 잡고 하는 일제 검문식 음주 단속은 석 달 넘게 하지 않았는데요. 그랬더니 음주 사고가 늘어 경찰이 이런 숨 안 불어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장비를 들고 나왔죠. 내일(18일)부턴 이걸로 다시 예전처럼 단속을 시작합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운전석에 막대를 집어 넣자 경보음이 울립니다.

[(삐) 음주 감지됐습니다.]

경찰이 지난달 개발한 비접촉 음주 감지기입니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늘자 운전자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청은 이 장비를 이용해 내일부터 음주단속을 정상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음주단속을 중단한 지 111일 만입니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운전자 얼굴로부터 약 30cm 떨어진 곳에서 5초 정도에 걸쳐 호흡 중에 나오는 성분을 분석해 술을 마셨는지 알아냅니다.

알코올 성분이 감지되면 램프가 깜빡이면서 경고음이 나옵니다.

운전자가 기계에 숨을 불지 않아도 돼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낮을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습니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비접촉식 감지기의 문제점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사항입니다.

손 세정제 등의 알코올 성분이나 옆 사람의 호흡에도 기기가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비접촉식 감지기가 울리면 기존 감지기에 숨을 불어 다시 검사합니다.

이 때문에 여전히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경찰청은 "새로운 단속 방식을 도입해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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