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감사한 회계사, '징계1위 법인' 소속

서종민 기자 2020. 5. 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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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감사에 이름을 올린 회계사는 부실 회계감사에 따른 금융당국 징계 건수 1위 회계법인 소속이었던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1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연이 발족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감사직을 맡고 있는 A 회계사가 소속된 B 회계법인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위탁감리·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에서 총 23건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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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감사 등 3년간 23건 징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감사에 이름을 올린 회계사는 부실 회계감사에 따른 금융당국 징계 건수 1위 회계법인 소속이었던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회계 부정’ 논란을 일으킨 정의연에서 회계 감사를 맡아 온 유일한 회계사였다.

1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연이 발족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감사직을 맡고 있는 A 회계사가 소속된 B 회계법인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위탁감리·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에서 총 23건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징계 건수 2위(8건)를 기록한 다른 회계법인의 3배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정의연 발족 당시 이사였던 한 시민단체 인사는 “초창기 감사면 사회적 덕망이 있는 분들을 선출하고 하는데, 회계사나 변호사에게 부탁하자고 의견을 모아 추천을 받았다”며 “자비를 활동비로 써야 하는 등 ‘자기 결단’이 시민단체 활동의 진입 장벽이기 때문에 당사자 수락을 얻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연은 지난 2018년 ‘기부 금품 모집·지출 명세서’에 22억7300만 원의 기부금 수익을 다음 해로 넘긴 것으로 기록해놓고, 정작 2019년 서류에는 이월 수익금을 0원으로 기재했다.

또 기부금 수혜자를 99명, 999명 등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후원금이 사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는지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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