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n번방 '갓갓' 문형욱.. "잘못된 성 관념 가져" [밀착취재]

배소영 2020. 5. 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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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개설자 '갓갓'(대화명) 문형욱(25)의 얼굴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문씨를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마스크나 모자 등을 착용하지 않아 문씨의 얼굴은 그대로 드러났다.

문씨는 '박사방' 사건 피의자인 조주빈(25)과 강훈(19), 이원호(19)에 이어 네 번째 신상 공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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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개설자 ‘갓갓’(대화명) 문형욱(25)의 얼굴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18일 오후 2시쯤 문형욱(25)이 안동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문씨를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문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서 현관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을 마주했다. 

문씨는 위아래 검은색 티셔츠와 바지 차림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었다. 180㎝ 남짓한 키에 팔은 포승줄로 묶여 있었다. 마스크나 모자 등을 착용하지 않아 문씨의 얼굴은 그대로 드러났다.

‘왜 그랬냐’는 취재진 질문에 문씨는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했다. '어린 학생에게 왜 그랬냐', '얼굴 공개 심정은 어떻냐'는 질문에는 "죄송스럽고 죄송스럽다"라고 했다. ‘목적이 뭐냐’는 질문에는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18일 안동경찰서에서 한 시민이 문형욱의 검찰 송치를 앞두고 항의하고 있다.
그는 "(조주빈과는) 관련 없는 사이다"며 "(지시는) 3건 정도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죄송하다”라고 두 차례 답한 뒤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경찰서에서는 한 시민이 ‘5년 전부터 유사 범행, 피해자만 50여명’이라고 적힌 A4용지 십 수장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그는 “문형욱은 (연쇄살인범) 유영철보다 더하다. 피해자들은 평생 고통받는다. 사형에 처해야 한다”를 반복해 외쳤다.

문씨는 ‘박사방’ 사건 피의자인 조주빈(25)과 강훈(19), 이원호(19)에 이어 네 번째 신상 공개 사례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에 따라서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3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에서 위원 7명 만장일치로 문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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