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시민단체들 "포천 '전두환 공덕비' 철거하라"

최재훈 2020. 5. 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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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경기 포천시에서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들은 "수년 동안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공직자들은 반대 측 민원이 있다는 핑계를 대며 귀를 닫고, 철거 대신 이전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포천시와 시의회는 당장 예산을 편성하고 철거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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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경기 포천시에서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전두환 글씨 비석 철거요구 기자회견 (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인 18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 국도 43호선 축석고개에서 경기북부지역 진보단체 및 정당, 5·18 민중항쟁 경기기념행사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글씨 비석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국도 43호선의 기념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 글씨로 '호국로(護國路)'가 새겨져 있다. 2020.5.18 andphotodo@yna.co.kr

이날 오후 2시 포천시 국도 43호선 축석고개 입구에 있는 호국로 기념비 앞에서 포천지역 진보단체 및 정당, 5·18 민중항쟁 경기기념행사위원회 회원 등 1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수년 동안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공직자들은 반대 측 민원이 있다는 핑계를 대며 귀를 닫고, 철거 대신 이전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포천시와 시의회는 당장 예산을 편성하고 철거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공덕비는 단순한 바윗덩어리가 아니라 군사독재 잔존세력의 상징과도 같다"며 "비석 철거 촉구 운동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한 규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려진 전두환 글씨 비석 (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인 18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 국도 43호선 축석고개에서 경기북부지역 진보단체 및 정당, 5·18 민중항쟁 경기기념행사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글씨 비석을 가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국도 43호선의 기념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 글씨로 '호국로(護國路)'가 새겨져 있다. 2020.5.18 andphotodo@yna.co.kr

이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흰 천으로 비석을 가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과 '용서받지 못한 자의 공덕비'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이 비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로 '호국로(護國路)'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이전에는 비석 하단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의 현판이 붙어 있어 '전두환 공덕비'라 불렸는데 현재 이 현판은 제거된 상태다.

원래 축석초교 입구에 있던 기념비가 43번 국도 확장과정에서 이곳으로 옮겨져 주민들의 눈에 띄게 되며 매년 5월 18일 철거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등 철거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논란이 커지자 포천시는 2018년 비석에 있는 찬양 문구를 삭제하고 이전을 추진했으나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의견 대립으로 이전은 무산됐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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